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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시·군 직장운동부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언 <황선학 경기일보 문화체육부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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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체육회가 지난 14일 최근 일부 시·군의 직장운동부 해체 도미노현상과 관련, ‘시·군 직장운동부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경기도 엘리트 체육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해온 시·군 직장운동부가 소위 ‘빅3’를 자처해온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 가운데 지난해 7월 지방자치단체장의 교체 후 재정난을 이유로 성남시와 용인시의 10여개 팀들이 팀 해체를 결정하면서 비롯된 자구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경기도체육회 주최로 직장운동부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마련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경기도 엘리트 체육 활성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시·군 직장운동부의 활성화는 경기도는 물론,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며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시·군 직장운동부 운영의 긍정적인 측면은 “운동만 잘 해도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운동선수들에게 심어줬고, 이전까지 한정된 실업팀으로 인해 오갈 데 없었던 운동선수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한국체육이 올림픽에서 세계 ‘톱10’을 유지할 수 있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고, 지방자치단체의 이미지 제고와 비인기종목의 활성화에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직장운동부의 경쟁적인 창단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선수들의 몸값 때문에 세미프로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난이 가중되자 급기야 성남시와 용인시를 중심으로 직장운동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 오는 6월까지 해체팀들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장 많은 운동부를 거느린 수원시도 내년도에 30% 감축을 선언하는 등 상당수 시·군들이 슬림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활성화됐던 도내 직장운동부는 이제 ‘활성화’가 아닌 ‘효율적인 운영’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시·군 직장운동부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바람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직장운동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 하는 ‘선택과 집중의’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직장운동부를 전국적,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종목의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시·군 학교에서 연계육성을 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지역 특성화 종목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기도에 희소가치가 높은 종목의 지정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


이들 특성화 종목과 지정 종목에 대해서는 반드시 경기도의 인센티브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이들 종목 외에도 육성이 필요한 종목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만 육성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관내 기업과의 ‘스폰서십’을 도입해 유니폼에 해당 기업의 명칭과 지역농특산물을 홍보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현재의 비용보다도 적은 예산으로 직장운동부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체 종목의 선수와 은퇴한 선수들을 무조건 거리로 내몰아 실업자를 양산하기보다는 생활체육 지도자 또는 체육시설의 관리자, 학교 기간제 특기교사로 채용해 그들의 노하우를 지역 체육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된다.


더불어 고교와 대학 등에서도 선수들이 은퇴 후 생활체육 지도자 등 체육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엘리트체육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직장운동부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선수·지도자를 포함한 체육인들의 목소리와 ‘어려운 재정난 속에서 직장운동부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입장 모두 명분이 있지만, 냉철한 판단 속에서 윈-윈 할수 있는 직장운동부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이 모색돼야 할 시점이다


황선학 경기일보 체육기자
<2011.4.29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