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유도·배구 등 16 종목 우승 ‘전력 균형’ 12연속 ‘V 질주’ 원동력
제94회 전국체전 경기도 결산 (1) ‘전통 효자종목’ 경기체육의 힘
경기도가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서울과 개최지 인천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출전사상 최초의 종합우승 1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경기도는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입증함은 물론, 동ㆍ하계 전국체전의 동반 12연패 달성으로 ‘체육웅도’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에 경기일보는 이번 체전의 결과를 토대로 경기체육의 밝은 미래와 앞으로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 등을 5회에 걸쳐 조면해 본다. 편집자 주
이번 체전에서 경기도는 전체 44개 정식 종목 가운데 22연패의 육상을 비롯, 15연패 유도, 4연패 배구, 3연패 탁구ㆍ사이클ㆍ하키, 2연패 역도ㆍ핸드볼 등이 연패를 달성했다.
또 골프는 13년 만에 우승했고, 세팍타크로는 11년 만에, 양궁은 7년, 롤러ㆍ복싱ㆍ레슬링ㆍ핀수영은 2년 만에, 당구는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16개 종목서 1위에 올랐다.
전체 종목의 36.36% 우승을 경기도가 이룬 셈이다.
경기도가 12년째 정상을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육상ㆍ유도ㆍ탁구ㆍ복싱ㆍ레슬링ㆍ역도ㆍ하키ㆍ롤러ㆍ핀수영ㆍ등 최근 5년 이상 우승권에 머물러 있던 종목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이른바 ‘효자종목’으로 불리는 이들 종목 가운데 단연 육상과 유도의 선전이 돋보였다. ‘더이상 적수가 없다’는 표현이 걸맞는 육상과 유도는 타 시ㆍ도의 견제를 넘어서 부러움을 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연중 각종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는 육상은 이번 체전에서 금 22, 은 15, 동 27개 등 총 64개의 메달을 쏟아내며 5천868점을 득점, 2위 경북(3천909점ㆍ금11 은15 동12)에 2천점 가까이 앞선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 육상이 이처럼 2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폭넓은 선수층과 각 지역별 균형있는 선수 육성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또 15연패의 유도 역시 이번 체전에서 역대 최다인 19개의 금메달(은 4, 동 5)로 2천657점을 획득, 인천시(1천718점ㆍ금3 은3 동12)와 서울시(1천376점ㆍ금3 은5 동8)를 압도했다. 이는 전체 출전 40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14명을 제외한 선수가 입상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전체 6개 종별 가운데 남녀 일반부를 제외한 4개 종별이 단체전 결승에 진출해 3개 종별서 우승한 탁구와 역시 4개 종별 중 3개 종별이 결승에 나서 금 1, 은 2개를 따낸 하키, 대학부의 몰수패에도 불구, 나머지 4개 종별이 결승에 올라 금 1, 은 3개를 따낸 배구도 경기도의 대표적인 효자 구기종목이다.
여자부 선수 부재 속에서도 역경을 훈련으로 극복해 패권을 되찾은 레슬링과 12체급이 결승에 올라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복싱, 전 종별의 고른 전력을 앞세워 강원도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2연속 정상에 오른 역도도 ‘효자종목’의 이름 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 효자종목들은 타 시ㆍ도에 비해 폭넓은 선수층과 지도자들의 열정, 경기단체의 지원이 어우러져 경기도의 12연패 달성에 높은 기여를 했다. (경기일보)
경기도체육회, 문유라 이적·훈련장 문제…역도부 ‘이중고’
역도 간판 문유라 이적…내년 인천AG 앞두고 결심
경기도체육회 역도부가 여자역도 간판 문유라(23·사진)의 이적과 훈련장소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문유라는 28일 경북개발공사와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 등 2년간 모두 3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란 은퇴 이후 여자 역도 간판으로 부상한 문유라는 그동안 타 시도 역도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도체육회와 인간관계 등을 감안, 이적하지 않았으나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문유라는 경기체고 출신으로 졸업후 경기도체육회에 입단, 63kg급과 69kg급에서 한국신기록을 잇달아 경신 하는 등 체급 1인자로 군림했으나 장미란의 그늘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문유라는 도체육회에 입단한 그해 열린 2009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63kg급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3관왕에 올랐으며 경기체고 2학년때인 2007년 대회서는 58kg급서 은메달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기대주로 부상했다.
이와관련, 경기도 역도 관계자들은 향토출신의 문유라를 글로벌스타로 육성할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도체육회도 연봉 등의 대우에서 타 시도 수준을 맞춰줄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에서 인간관계로 그동안 문유라를 잡았지만 예산상의 문제와 선수의 앞날을 위해 더 이상 붙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다는 격으로 수원종합운동장의 도체육회 역도부 훈련장도 연말까지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체육관이 내년도 인천 아시안게임 핸드볼과 카바디 경기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시생활체육회 등 체육관내 입주한 단체의 사무실을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체육관에 입주해 있는 단체를 종합운동장내 역도훈련장을 리모델링해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인해 도체육회는 체육회관 지하층과 유도장, 사격장 등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소음및 거리 등의 이유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문유라의 이적은 가슴 아프지만 타 선수들과의 관계, 예산상의 어려움 등이 있다”며 “적합한 훈련장소를 빨리 마련해 불편없이 훈련할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일보)
우승종목·단체팀 금 늘어 전력의 진화, 수치로 입증
전국체전 그 후 – 경기도 고등부 저력 분석
경기체육의 근간인 고등부가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2년 연속 부별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경기도의 종합우승 12연패 달성에 한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 인천시 일원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38개 종목에 675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63개, 은 61개, 동메달 59개 등 모두 18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5만9천77점(고등부 환산 점수)으로 영원한 맞수 서울시(금 74·은 59·동 55, 5만856점)와 개최지인 인천시(금 29·은 24·동 44, 4만942점)를 따돌리고 고등부 종합우승 1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체전에서 고등부는 강세 종목인 육상을 비롯해 축구·배구·탁구·핸드볼·럭비·복싱·태권도·볼링·카누·핀수영·세팍타크로 등 지난 대회보다 2개 늘어난 12개 종목에서 종목우승하며 도의 육상 22연패와 유도 15연패 등 총 16개 종목이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또 역도 여자고등부 58㎏급의 박민경(경기체고)과 핀수영 남자고등부 표면 400m·800m 주홍서(고양 백석고), 육상 남고부 1천500m·5천m 이종인(진건고) 등 육상·레슬링·역도·볼링·양궁·카누·핀수영·골프 등 8개 종목에서 총 19명의 대회 2관왕을 배출했다.
기록 면에서는 수영 남자고등부 배영 200m 임태정(안양 신성고)과 여고부 평영 50m 양지원(부천 소사고)이 각각 1분59초38과 31초97의 새로운 대회기록(종전 2분01초84, 32초01)을 수립하며 정상에 오르는 등 수영·롤러·핀수영 등 3개 종목에서 6개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단체종목에서는 축구 남고등부 수원 매탄고가 창단(2008년) 첫 출전 전국체전에서 패권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배구 여자고등부 수원전산여고, 탁구 여자고등부 안산 단원고, 핸드볼 남자고등부 부천공고, 럭비 고등부 부천북고, 펜싱 여자고등부 에페 화성 향남고, 세팍타크로 남자고등부 김포 풍무고 등 전년(금메달 3개)보다 4개 팀이 늘어난 총 7개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정구 여자고등부 안성여고, 배구 남자고등부 화성 송산고, 탁구 부천 중원고, 하키 남자고등부 성남 성일고 등 4팀이 준우승을, 축구 여자고등부 경기관광고, 테니스 남자고등부 수원 삼일공고, 핸드볼 여자고등부 구리여고, 펜싱 여자고등부 플뢰레 성남여고 등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총 15개 팀이 3위 안에 입상했다.
박용섭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 제95회 제주 전국체전에서도 부별 우승 13연패를 달성은 물론, 경기도 13년 연속 종합우승에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기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