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소프트볼 만년 중·하위권 ‘불명예’
[제94회 전국체전 경기도 결산] (4) 부진종목 대책 마련 시급
道연고 선수ㆍ팀 활용 및 실업팀 창단 필요성 대두
10여개 부진 종목들 유망선수 발굴 등 육성책 절실
경기도가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22연패의 육상과 15연패의 유도를 비롯 16개 종목이 우승을 차지하고, 4개 종목 준우승, 3개 종목이 3위에 오르는 등 총 26개 종목이 입상하는 고른 전력이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경기도는 26개의 상위 입상 종목과 오랜만에 상위권에서 벗어난 성적을 낸 축구ㆍ농구ㆍ체조ㆍ볼링ㆍ씨름ㆍ펜싱 등을 제외한 10여개 종목은 만년 중ㆍ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종목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들 부진 종목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승마와 소프트볼이다.
승마는 최근 10년 동안 2ㆍ3위에 한 차례씩 입상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소프트볼은 지난 85회 대회서 정식 종목에 채택된 이후 단 한번도 입상을 기록하지 못한 채 0점을 기록한 횟수만도 5차례나 되는 대표적인 부진 종목이다.
이처럼 승마와 소프트볼이 부진한 것은 실업팀 부재에 따른 것으로 승마는 막대한 예산으로 인해 실업팀 창단이 어려운 실정이지만, 소프트볼은 고교팀이 출전해 대학ㆍ일반부 선수들과 겨뤄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마는 삼성전자와 마사회 등에서 활동하는 도 연고 실업 선수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소프트볼은 여성 사회인야구팀의 활용이 필요시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위권과 하위권을 오가는 궁도와 대표적인 부진 종목인 보디빌딩 등은 유망 선수의 발굴을 통한 중점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밖에도 우슈쿵후, 트라이애슬론 등은 도내에 실업팀이 있음에도 불구, 타 시ㆍ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예산지원을 통한 우수선수 영입 및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