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공무원의 고백 “나는 1주일에 5시간만 일했다”파리=김홍수 특파원 hongs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0) 입력 : 2010.07.03 03:02
프랑스의 간부급 여성 공무원이
“1주일에 겨우 5시간만 일하는”
프랑스 공무원 사회의 태만·비리를 고발하는 책을 출판했다가 2년간 직무정지 처분을 당했다.
명문 그랑제콜 출신으로 지방 간부급 공무원이 된 30대 여성 오렐리 불레(Aur�[lie Boullet)는
지난 3월 초에 쉐퍼드란 필명으로 공무원이 된 후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공무원들의 태만을 폭로한 책 ‘압솔뤼망 데보르데(반어법으로 ‘일에 짓눌려 압도당하다’는 뜻)’를 출간했다.
그녀는 책에서
1시간 30분이면 해치울 수 있는
기안서 작성 업무를 끝내는 데 열흘씩 시간을 허비하고,
20분이면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 데이터 작성 일을 하루종일 붙들고 앉아 있는 프랑스 공무원들의 무능·태만을 꼬집었다.
또 성매매 화대를 출장경비로 신청하는 등
프랑스 공직 사회의 비리와 부패상도 고발했다.
그녀는 “내 경우 실제 일한 시간을 따지면
1주일에 5시간도 안 되는데 3만6000유로(5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런 현실을 고발하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당한 징계에 이의신청을 하겠지만,
공무원 사회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