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 일반부는 대학의 열세를 만회하며 대학·일반부에서 3연패를 달성했으나, 성적 분석결과 아직도 시·군에서 운영하는 직장운동부(시·군청, 체육회·공단 포함) 상당수가 ‘도민체전용’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효율성 높일 ‘선택과 집중’ 필요
경기체육 명과 암 ③시·군청 직장운동부 ‘허와 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 일반부는 대학의 열세를 만회하며 대학·일반부에서 3연패를 달성했으나, 성적 분석결과 아직도 시·군에서 운영하는 직장운동부(시·군청, 체육회·공단 포함) 상당수가 ‘도민체전용’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청 직장운동부는 이번 체전에 41개 정식 종목 가운데 32개 종목에 27개 시·군 452명이 도대표로 출전해 금 45, 은 52, 동메달 43개를 획득, 경기도 전체 메달 획득(금 140, 은 133, 동 134)의 34%를 차지했다.
이번 체전에서 시·군 가운데 수원시는 22개 종목에 122명이 출전해 14개 종목서 금 13, 은 19, 동 18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고, 다음으로는 안양시가 4개 종목 24명이 도대표로 참가해 4개 전종목서 금 8, 은 10, 동 4개를 따내 출전선수 대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고양시는 7개 종목 25명이 도대표로 나서 5개 종목서 알토란 같은 금 7, 은 4, 동 2개의 수확을 거뒀고, 성남시는 15개 종목 46명이 참가해 9개 종목서 금 6, 은 3, 동 2개를 획득했다.
반면 용인시는 15개 종목 60명이 참가해 6개 종목서 금 3, 은 7, 동 4개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며, 의왕시, 여주군, 광명시, 하남시 등은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특히 시·군청 팀 가운데 배점이 높은 구기종목에서는 성남시청 남자하키와 화성시청 남자배구가 각 금·은메달을 획득했을 뿐, 수원시청 남자축구와 수원시체육회 여자배구, 수원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 용인시청 여자핸드볼을 비롯 상당수 구기·단체 종목들이 노메달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최근 경쟁적으로 팀을 창단해 육성하고 있는 수원시와 성남시, 용인시 등 ‘빅3’가 연간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직장운동부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 타 시·도와의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시·군들이 직장운동부 육성을 통해 지역과 경기체육, 나아가 한국체육 발전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고, 엘리트 선수의 고용촉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의 효율성 제고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의 팀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도와 도체육회도 시·군의 전국체전 기여도를 분석, 우수선수 영입비 지원 등 성과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경기일보)
2009. 11. 3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