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승격 60주년을 맞은 ‘스포츠 메카’ 수원시가 각종 전국 및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009 미스터 YMCA대회에서 이현승 선수>
“경기도, 이젠 좁다” 전국넘어 세계로 ‘도전장’
한국 엘리트스포츠 산실 ‘수원시체육회’
시승격 60주년을 맞은 ‘스포츠 메카’ 수원시가 각종 전국 및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30여개 각종 국내·외 스포츠대회 개최 및 스포츠 인프라 구축으로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는 육상·수영·수중·테니스·복싱·레슬링·역도·씨름·유도·태권도 등 21개 종목에서 총 150여명의 선수를 육성하는 등 올 한해 국내·외 체육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다.
■ 글로벌스타 위상 강화
올해 수원시를 세계에 알린 대표적인 선수로는 ‘한국 여자마라톤의 희망’ 임경희를 꼽을 수 있다.
임경희는 올해 2월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에서 열린 제31회 이누야마 하프마라톤(21.0975㎞) 여자부에서 1시간11분14초로 종전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을 1초 단축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6월 일본 호쿠렌 디스턴스챌린지육상대회 5천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장거리의 지존임을 과시했다.
또 국내대회인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1만m 1위,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1위, 부산~서울대역전경주대회 4개 소구간 1위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했다.
여자에선 임경희가 있었다면 테니스에선 남자 간판 조민혁이 등장했다. 조민혁은 중국 퓨처스 7차 대회 1위에 이어 여수오픈 1위,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1위 등 테니스의 위상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수원시는 수중 표면50m 한국신기록 보유자 최새롬을 비롯해 정구 서창원, 탁구 조용순·김남수, 복싱 이태경·조덕진·김대성, 레슬링 김영준·강희복·김광석, 역도 채용기·이형동, 씨름 이주용·이용호·윤정수·이승호, 유도 황희태·김주진, 체조 이재성, 배드민턴 유연성, 태권도 박형진·임수정 등 말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 직장운동경기부 성공 신화
수원시는 수원시청 소속의 직장운동경기부 15개팀, 수원시체육회 소속으로 12개팀 등 총 27개팀 21개 종목(중복 6개 종목)에서 모두 150여명의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팀을 운영한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 문제로 운동부 창단을 꺼리고 있지만 수원시는 경기도를 넘어 이제는 세계속의 ‘해피 수원’ 브랜드 파워로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시가 이처럼 많은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면서도 성공 신화를 낳고 있는 것은 바로 엄청난 홍보 효과다. 이제 ‘해피 수원’ 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가 됐다.
소속 선수들의 자부심과 긍지도 대단하다. 올림픽이나 단일 대회에서 국가대표가 많다는 점도 바로 수원시의 강점이자 스포츠 위상을 세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유도의 황희태를 비롯해 태권도의 임수정, 테니스의 조민혁, 레슬링의 김광석, 복싱의 조덕진, 수원시청 축구단 등은 세계속의 수원시를 제대로 알리고 있다.
■ 비좁은 경기체육
지난 5월 이천에서 폐막된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수원시는 1부에서 종합 우승 5연패를 달성했다. 사실 수원시가 도민체전에서 종합 우승을 하지 못한다고 보는 체육인들은 거의 없다.
그만큼 수원시 체육은 이제 도민체전을 뛰어넘어 전국은 물론 세계속의 글로벌 인재를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도민체전에서 수원시는 20개 정식종목 중 육상·수영·정구(공동)·배구(공동)·탁구·복싱·역도(공동)·씨름(공동)·유도·태권도·보디빌딩·우슈 등 12개 종목 정상을 휩쓸며 종합점수 3만2천632점을 획득했다.
2위 용인시, 3위 성남시가 수원시의 엘리트 스포츠 육성을 거울 삼아 많은 예산을 확보했지만 인프라 구축 및 선수 연계 체계가 탁월한 수원시를 단기간에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 수원시는 직장운동경기부 뿐만 아니라 학교체육 지원에도 앞장서 어린 꿈나무들이 각종 대회를 휩쓸며 스포츠 메카 도시의 근간이 되고 있다.
수원시에는 초·중·고를 통틀어 80여개교 120여개팀 1천400여명이 학교체육 운동부로 활동하고 있다.
종목도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은 물론 축구·야구·테니스·정구·농구·배구·탁구·핸드볼·복싱·레슬링·역도·씨름·유도·검도·양궁·사격·체조·하키·펜싱·배드민턴·태권도·조정·볼링·빙상·골프·보디빌딩·스키·당구 등 30개 종목에 달한다.
■ 선수촌 운영과 국제대회 유치
지난 2006년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해피수원선수촌을 마련한 수원시는 올해 6월 수원시체육회관을 리모델링해 수원시여자선수단 합숙소를 개관했다.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선수촌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선수들은 이곳저곳에서 합숙하게 되면서 많은 예산이 사용됐고 경기력 향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수원시는 2006년 선수촌을 개관해 남자 선수들이 마음놓고 훈련하고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올해 마침내 여자 선수들의 합숙소도 갖췄다.
앞으로 수원시는 전용 훈련장 계획도 갖고 있다. 선수들이 한곳에서 머물면서 훈련할 수 있는 제2의 태릉 선수촌같은 형태다. 이외에도 수원시는 국제대회를 유치, 스포츠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에도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시는 올해 2009 수원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2009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아시아-환태평양 라크로스 선수권대회’ 등을 개최한 데 이어 오는 4~5일 ‘KRA 코리아 오픈 국제유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경인일보)
2009. 12. 2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