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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런던 지하펄-명언 방송
작성자
명언
작성일
20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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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괴테-사르트르-간디 명언 방송하는 런던지하철윤희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06.29 18:37 / 수정 : 2009.06.29 18:56

영국 런던 지하철이 지난 25일(현지시각)부터 내부방송을 통해 위대한 사상가들의 경구와 명언들을 승객들에게 들려줘(quote the epigrams and sage remarks of great thinkers in service announcements for commuters on London’s Underground) 폭 넓은 환영을 받고(be broadly welcomed by passengers) 있다.

승객들에게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새를 조심하라”고 안내하거나 열차지연을 알리는 통상적인 방송과 함께(as well as the usual announcements urging passengers “mind the gap” and warning of delays) 내부방송시스템을 통해 명구(名句)들을 읽어주는(read some wise sayings over the public announcement syste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는 이를 위해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예술상 ‘터너상’ 수상자인 예술가 제러미 델러에게 지하철 운전기사들이 낭송하게 될 명언 목록 작성을 위임했다(commission Turner Prize-winning artist Jeremy Deller to compile a list of bon mots to be recited by Tube drivers).

승객들에게 제공되는 인용구들 중엔(among the quotes on offer) 마하트마 간디의 “삶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보다 삶 그 자체에 더 많은 것이 있다(there is more to life than increasing its speed)”는 말도 들어있다.

“모든 사람은 개인으로서 존중되어야 하지만 어느 누구도 우상화되어서는 안 된다(Everyone should be respected as an individual, but no-one idolized)” (알버트 아인슈타인)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An ounce of action is worth a pound of theory)”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금 이 시간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Nothing is worth more than this day)” (괴테)
“지옥이란 타인들이다(Hell is other people)” (장 폴 사르트르)
“우리는 혼돈의 무지개 속에 산다(We live in a rainbow of chaos) (폴 세잔)

목록을 작성한 델러는 명언들이 승객들의 여행을 조금 더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으로 만들어줄(make commuters’ journeys a bit more thought provoking)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한다.

런던교통공사의 이번 계획을 주도하고(run the scheme) 있는 샐리 쇼우는 “매일 매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려는 보다 넓은 시도의 한 부분(be a part of a wider attempt to improve day-to-day interactions)”이라면서 “자동화된 방송 의존도를 더 낮춰(rely less on automated announcements)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런던교통공사는 지하철 운전기사들에게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을 전달했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인용구를 사용해야 하는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highlight the importance of drivers using appropriate quotes at appropriate times)했다.

예를 들어(for example) 열차 운행이 지연돼 터널 안에 갇혀 있는데(be stuck in a tunnel) “지옥이란 타인들이다(Hell is other people)”는 사르트르의 말을 읽어준다면 분위기 썰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삶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보다 삶 그 자체에 더 많은 것이 있다(There is more to life than increasing its speed)”는 간디의 말을 들려줘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