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한 중국의 첨단기술기사 100자평(33)
입력 : 2009.07.27 22:48
한국의 첨단기술 수준이
일본의 9분의 1에 불과하고 일부 분야에선 중국에도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가
최근 각국의 정보통신·나노기술·생명공학·환경기술·첨단계측기술·임상의학 6개 분야 274개 첨단기술을 연구·기술개발·양산 단계별로 평가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연구 10개, 기술개발 17개, 양산 16개 등 43개에서 1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1등급 기술은
미국이 546개, EU 397개, 일본이 361개에 이르러
한국은 미국의 13분의 1, 유럽과 일본의 9분의 1에 불과했다.
한국이 자부해온 IT기술도 1등급은 59개 중 13개밖에 안 됐고 생명공학기술은 1등급이 한 개도 없었다.
중국은
13개 기술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광통신, 멀티미디어 시스템, 네트워크 제어관리, 고분자 플라스틱 재료, 신형 초전도체, 내시경 등 10여개 기술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그간 한·중 기술격차가 3~4년까지 좁혀졌다고 해왔으나
일부 첨단분야에선 이미 중국이 한국을 추월해 세계 최고수준까지 나아가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한국보다 앞선 분야는 대부분 최근 5~10년 사이에 부상한 신종기술 쪽이다.
기존 기술의 연구개발 실적을 축적하지 못한 중국은
차세대 신종기술을 골라 해외 우수두뇌를 데려오고
기술을 지닌 외국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등 집중 투자전략을 펴왔다.
세계 100위권 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우수인력 1000명을 데려와 주요 대학 100개 학과에 배치한다는 ‘111 프로젝트’를 비롯해 신기술 전략이 벌써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아날로그TV 기술에서 일본에 밀리다 디지털TV 기술에 집중 투자해 단숨에 일본을 추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젠 중국이 한국의 ‘성공체험’을 본떠 한국을 따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첨단기술 집중 투자프로그램을 만들고
대학과 기업의 기술경쟁을 독려해야 한다.
첨단기술 발전의 바탕인 연구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해외 고급인재와 한국인 과학자를 적극 유치할 정책도 필요하다.
첨단기술을 상용화할 산업분야를 발굴하고 육성할 제도적 장치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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