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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산행-지켜야 할 일
작성자
조선일보
작성일
2009/12/06
파일첨부
첨부파일없음

겨울철 산행, 이것만은 지키자 [조인스 블로그]기사

조용섭 choys56
2009-12-04
[지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중봉]

◆◆ 동계산행 ◆◆

겨울철 장기산행은 다른 계절과 달리 찬바람은 물론 발목까지 빠지는 눈과 싸워야 하므로 이에 대비한 동계장비들이 필요하다.

눈 위에서는 체중이 실린 발바닥의 힘이 지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힘이 헛돌고 미끄러워서 균형잡기가 어렵다. 따라서 설상보행은 바닥창이 딱딱한 등산화로 눈을 다지며 걸어야 한다.

또 등산화만으로 균형잡기가 용이 하지 않으므로 보조 장비로 피켈이나 스키스톡을 사용하면 편리하고 안전 하다. 피켈은 겨울철 정기산행에서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지팡이처럼 짚기 도 하고 찍거나 걸어서 손잡이를 만들기도 한다.

추락시 제동을 하는 데 큰 역활을 하며 발디딤을 만들거나 장애물을 제거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이다. 자루 길이가 짧은 것은 빙벽용이다.보행용은 길이가 70센티미터쯤되는, 손잡이가 바지옆주머니 아래끝에 오는 정도라야 된다. 걷기만 하는 장기산행에 사용할 목적이라면 등산용 스톡도 좋다. 스키탈 때 쓰는 지팡이인 스톡은 설상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모든 활동도 요긴한 장비이다. 등산용 스톡은 운반 및 휴대를 쉽게 하기 위해 3단 또는 2단으로 제작되어 있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산시에 제기능을 다한다.

◆◆ 부지런해야 동상예방◆◆

겨울철 장기산행에서 동상을 예방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추위를 느끼면 금방 대처하고 잘 때는 발가락 사이를 꼭 닦으며 젖은 등산화를 잘 말리는 것 등이다. 몸에 작은 이상이 생기더라도 금방 느끼고 살필 줄 아는 민감함이 있어야 하겠고 장비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겨울산행에서 필수적인 장비 하나가 발목을 감싸는 스패츠다. 등산화가 아 무리 방수성이 뛰어나더라도 발목과 바지끝 사이를 보호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행전이라고 한다. 게이터라고도 하는 스패츠는 등산화와 밀착이 잘 되고 방수성이 뛰어나며 탈착이 용이한 제품이 좋다. 지퍼는 바위 등 거친 장애물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요구된다.

겨울철 장기산행에서는 외부 기온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머리와 손 의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따라서 이에 필요한 장비는 기능면이나 재질에 있어서 뛰어나야 한다.

장갑은 안에 끼어 보온의 효과를 높여주는 것과 겉에 끼어 방풍 및 보온 그리고 방수성을 발휘하는 덧정갑, 버너를 만질 때나 잡일을 할 때 사용하는 면장갑을 준비하면 된다.

특히 면장갑은 하루 한 켤레쯤은 있어야 한다. 이를 버리지 말고 가져오면 다음에 사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덧장갑은 겨울철 산행에 없어서는 안될 장비다.

겨울철에는 사람의 체온으로 인해 신체부위와 닿는 눈이 녹기 마련이며 바람이 동반된다면 동상에 걸리기 십상이다.

방수 성능이 좋고 자켓의 소매 끝과 조화를 이루어 방풍, 방수효과가 큰 제품을 사용한다. 소매 속으로 눈이 들어가지 않도록 팔 부분이 길고 손가락의 움직임이 편한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폴라플러스 종류의 극세사로 된 것이 좋은 기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얼굴은 추위에 강한 신체부위이기는 하지만 항상 동상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귀가 가장 추위를 먼저 타므로 귀를 보 호할 수 있는 방한모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머리에서 나는 땀과 기타 수분 을 밖으로 내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얼굴 전체를 감쌀 수도 있고 머리만 감싸서 모자로도 쓸 수 있는 바라클라바형이 좋다.

눈이 다져져 얼음과 비슷한 상황이 되거나 녹은 후 얼어 붙어 미끄러운 경우에 등산화바닥에 덧대어 사용하는 겨울장비가 아이젠이다.

아이젠은 발톱의 수에 따라 4발, 6발, 10발, 12발 등의 종류가 있는데10발과12발은 빙벽용이며 보행에 사용하는 아이젠은 4발과6발짜리가 대부분이다. 등산화바닥에 착용하는 장비이므로 발톱길이가 너무 길면 좌우로 기울어져 발목을 삘 염려가 있다. 크기는 등산화의 폭에 꼭 맞는 것이 좋다.

눈 속에 숨어 있는 바위와 돌멩이에 종종 부딪치므로 발톱이 튼튼해야 하며 탈부착이 편리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으로 모든 곳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이다.

아이젠을 맹목적으로 믿다 보면 더욱 큰 사고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아이젠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등산화창의 기능과 재질을 최대한 알고서 보행법을 완벽하게 숙달시켜 아이젠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젠은 눈이 없는 구간이나 적은 지역의 땅을 헤치는 도구이기도 하다.

◆ 심설에서의 텐트치기- 배낭으로 고른 후 여럿이 밟아 잘 다진 다음 나뭇잎이나 가지를 깔면 좋다. 텐트에 드나들 때는 기척을 해 안에 있는 사람이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안에서 취사를 하는 경우에 예고 없이 드나들면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겨울철 산행에서는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텐트 안에서 취사를 하는 경 우가 많고, 밖이라도 국물이 많은 식단을 고려하여 조심해야 한다. 방한모, 자켓, 오버트라우져, 장갑, 스패츠, 스톡 등을 잘 갖춘 심설산행. 이러한 장비들은 겨울철 일일 산행에서도 준비해야 한다.

심설산행에서는 등산용 스톡이나 보행용 피켈은 균형잡기에 필요한 장 비다. 보행용 피켈은70센 티미터쯤이면 편하다./박열주

[한국산악회 자료실에서]

[오래 전 올렸던 글이지만 동계산행 시즌을 맞아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