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씻고 먹고 자는데 11시간
조선닷컴
기사 100자평(2) 입력 : 2010.03.30 23:11
한국인들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
약 11시간은 먹고 자고 씻는 데 쓰고,
약 8시간 정도 일하며
나머지 5시간 정도를 여가에 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세 이상 국민 대상
2009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개인 위생활동과 수면, 식사 등 필수생활에 하루 평균 10시간 53분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조사 당시 10시간 34분보다 19분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외모·건강 관리에 쓰는 시간은 1시간 18분으로,
2004년 조사때보다 10분 늘어났다. 수면시간은 7시간 48분으로 2분 늘었다.
반면에,
소득을 얻기 위한 노동과
가사 노동 등을 포함하는 의무생활 시간과
취미활동 등 여가생활 시간은 줄어들었다.
의무생활 시간은
2004년 8시간 5분에서 7시간 56분으로 감소했고,
여가생활 시간도
5시간 22분에서 5시간 11분으로 줄었다.
여가를 보내는 방식도 달라졌다.
TV 시청과 게임·인터넷 등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줄고,
스포츠·레저 활동에 쓰는
시간은 늘어났다.
평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TV 시청시간은 평균 1시간 49분으로
2004년의 2시간 6분보다 17분 줄었다.
컴퓨터를 이용한 여가활동도
하루 평균 25분으로 2004년의 28분보다 3분 줄었다.
반면 스포츠·레저 활동 시간은
2004년 23분에서 25분으로 증가했다.
여가 시간이 많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같은 변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합쳐
TV 시청시간은
5시간 52분에서 5시간 15분으로,
컴퓨터 사용 시간은
1시간 23분에서 1시간 18분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스포츠·레저 활동에 쓰는 시간은
55분에서 1시간 14분으로 늘었다.
남성들의 가사 노동에 쓰는 시간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여성에 비해 훨씬 적은 시간만 할애했다.
지난해 남자는
하루 평균 34분을 가사 노동에 썼지만,
여자는 3시간 31분을 썼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6.2배 정도 더 가사 노동을 하는 셈이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여성의 가사 노동 부담이 더 커졌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전업주부는
하루 평균 8시간 23분을 가사노동에 썼는데 이는
미취학 자녀가 없는 경우보다 3시간 51분이나 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