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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기도체육회 팀탐방 시리즈 1번째 Stor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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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볼을 통해 “Team”을 배우고, “미래를 그리다
화성 안화중학교 소프트볼 팀

 

즐거움과 자유로움이 소프트볼을 시작하게 하는 힘


 유진아 스트레칭하고 함께 운동 시작해 ~” 비가 오는 금요일 안화중학교 실내 체육관에서는 수업이 끝난 아이들이 소프트볼 장비를 가지고 김민영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자율 운동을 하고 있었다. 가벼운 러닝부터 서로의 몸을 의지 삼아 스트레칭을 이내 곧 시작한다. 선수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고, 미소가 가득하다. 이후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훈련을 위한 장비들을 세팅한다.
 
자율적으로 운동하고 있어요. 우리 팀은 방과 후 소프트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운동하는 클럽 팀입니다
 
3년간 안화중학교 소프트볼 팀을 이끌고 있는 김민영 선생님은 현직 안화중학교 체육교사로서, 소프트볼 국가대표 출신이다. 3년째 안화중학교 소프트볼팀을 이끌며, 작년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야구와 비슷한 룰을 가지고 있지만 저변이 넓지 않은 게 현실인 소프트볼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선수 선발부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김민영 선생님은 

아무래도 소프트볼이 야구와는 비슷한 룰을 가지고 있지만, 저변이 넓지 않아서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처음에는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자율적이고, 즐겁게 팀을 운영하다 보니, 아이들이 우선 재밌어하고,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직접 홍보물을 만들어서 선수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려는, 성취감도 느끼고 싶어 하는 아이들 위주로 선수를 선발하고 있고, 아이들의 반응도 꽤 좋아 선수 수급은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부모님들 또한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응원해 주신다며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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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감독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선수들>

 

호기심으로 시작한 소프트볼, 이제 저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선수입니다.
안화중학교 선수들이 소프트볼 선수가 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소프트볼을 위해 안화중학교로 전학을 일부러 오는 선수는 없고, 선수들 대부분이 중학교 때 처음 소프트볼을 경험하고 그 매력에 반해 선수가 된다. 주장 김유진 선수의 경우는 운명적이다

“1학년 때 3학년 언니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먼발치서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체육시간에 우연히 3학년 언니가 친 공을 제가 얼떨결에 받았어요(웃음), 그때 공을 친 언니가 우리 팀에 들어와 보지 않을래?’ 라며 권유하였고, 평소 멋진 언니들의 모습을 보고 주저 않고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운명처럼 소프트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해 주었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재능이 있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인데, 재능이 보이는 선수들은 감독 선생님의 특별한(?) 훈련이 진행된다고 한다. 2017년에는 그렇게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 중 3명이 도내 소프트볼 명문인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하였고, 매년 다수의 선수가 클럽 선수에서 전문 소프트볼 선수로 새로운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고 한다. 아직은 도내 소프트볼에 저변이 넓지 않아서 유일하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팀이지만 누구보다 선수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주장 김유진 선수는
 
학교 대표로, 경기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간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고, 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응원해줄 때 가장 보람을 많이 느껴요”라고 말하며 소프트볼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신나게 운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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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안화중학교 소프트볼 팀 김민영 감독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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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안화중학교 소프트볼 팀 주장 김유진 선수>

 

현재 안화중학교 소프트볼팀은 12학년 9, 3학년 9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내에서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든 멤버가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선수들의 제일 큰 자랑거리도 즐거운 팀 분위기와, 선수들 간의 깊은 친밀도를 뽑는다. 선수들은 운동 후 여느 중학생처럼 함께 떡볶이 등 간식도 함께 먹고, 고민거리도 함께 나눈다. 고학년 선수들은 저학년 선수들에게 운동 이외의 다양한 진로 등도 함께 고민해준다. 대회에서 패했을 때도 서로 경기를 복기하고, 위로하며 내일을 다짐한다. 그야말로 소프트볼을 통해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식 엘리트 선수가 아닌 클럽 수준으로 운영되다 보니 훈련과 대회 출전 등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김민영 감독은 전문 엘리트 선수가 아니다 보니, 훈련구장, 버스 등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 열악한 게 사실입니다. 아이들은 컨벤션고에 가서 언니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20명 가까운 인원이 일반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대회 출전비 이외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작년에는 전국소년체전 출전비를 쪼개서 장비 등을 구입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한 학교에 5년 이상 근무가 어려워 제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게 되면 팀 운영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체육회의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Epilogue


우리나라에서 소프트볼은 이미 대중화된 야구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만큼 저변이 넓지 않고, 경기도 내에는 소프트볼이 총 353명의 선수가 전부(2017)일 정도로 선수층 또한 두텁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안화중학교 소프트볼 선수들을 통해 충분히 즐기면서 또한 개인이나 팀이 성장할 수 있는, 학교체육에서 자연스러운 전문체육으로의 진입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모델들이 도 전역에서 새롭게 뿌리내리고,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도록 학교체육의 토양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음을 취재 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원을 위한 다양한 관심과 지속적 지원을 통해 더욱더 뿌리가 튼튼해질 수 있는 토양을 학교와 시‧군체육회 및 도 체육회가 함께 가꾸어야 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밝은 모습으로 충분히 즐기면서 함께를 배우는 안화중학교 소프트볼팀의 내일을 응원해본다


※팀 탐방에 참여하시거나 추천하고 싶은 팀이 있으시다면 경기도체육회 기획홍보과 031-250-0420~4 번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