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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왕ㅋ 굳ㅋ’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김도균 경희 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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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ㅋ 굳ㅋ’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을 보면서 ‘우왕ㅋ 굳ㅋ’이란 단어가 생각났다. 이 단어는 지난 한 해 네티즌 사이 최고 인기어로 선정된 단어의 뜻으로 뭔가 좋은 일이 생겼거나, 훈훈한 광경을 목격했을 때 내뱉는 일종의 감탄사로 와! 좋다, 신기하다라는 뜻이다.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면서 없어지는 부서가 있는데 10년만에 다시 체육부가 만들어 졌으니, 체력은 국력임을 아는 대통령이 곁에 오셨으니 정말 체육계는 ‘우왕ㅋ 굳ㅋ’이 아닌가?

체육은 이제 더 이상 신체를 단련하고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1차적인 역할이 아니다.

체육은 국가 발전의 척도이며 그 나라의 국민성이 짙게 반영이 되어 있으며, 나라의 국민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고차원적인 역할을 한다.

국민성으로서 체육은 신체를 움직이고 싶어하는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욕구 충족에 기여하는 개인적 가치 및 인간관계의 형성, 유대 및 사회 통합화라고 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가 정책으로서 체육의 장려는 국민들의 육체적인, 정신적인 가치를 더욱 높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체육은 국가 가능성의 한계를 추구하는 일이며, 첨단적인 학술 연구나 예술 활동과 마찬가지로 감상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되찾은 체육의 영토에서 체육의 감상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첫째, 스포테인먼트를 활성화 시켜라.

지난해 SK 와이번스는 스포테인먼트라는 단어를 유행시켰다. 키워드는 재미와 즐거움이다. 스포츠가 즐겁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선수가 나와야 하고 경기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를 국민들이 즐겨보는 이유는 박지성이 있기 때문이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응원 하는 것은 이승엽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박태환, 김연아 두선수를 사랑한다. 그들이 나오면 행복하기 때문이다.

둘째, 소비자에 맞춰 변화하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감상의 키워드가 변했다. 이명박 정부의 키워드가 경제 살리기 라면 체육 정책의 키워드는 소비자에 맞춘 변화이다. 체육에 있어서 시장도 변해가고 소비자도 변해가고, 경쟁자도 변해가기 때문이다. 기존에 알았던 지식만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 나가서는 안된다. 과거처럼 체육 강국이 되기 위해 국위 선양으로서의 체육정책이 되어서는 안된다. 국민의 건강과 행복 지수를 올리기 위한 창조적인 노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옷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듯이 정책과 제도가 소비자에게 맞춰 변화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가 생각지도 못하는 각종 시스템과, 해외 선수 영입, 그리고 심판 제도의 변화를 통하여 세계적인 리그로 거듭날 수 있었다.

셋째, 전략적으로 조합하라.

디지털 시대에는 무경계(boarder-less)의 시대이기 때문에 빨라야 하고 내가 무엇과 결합하여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 이미 대부분의 영역에서 업종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대신에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조합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스포츠는 많은 부분과 결합하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합의 의미는 바로 동거와 동승(win-win)이다. 스포츠도 인기 종목과 지역 중심으로 급속히 통합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스포츠 소비자들은 글로벌 브랜드를 찾게 되고, 인기 있는 리그만 보려 한다. 그 이면을 보면 바로 조합의 결과이다.

넷째, 올바른 경쟁의 의미를 이해하라. 스포츠 경쟁은 이제 종목간의 경쟁이 아니다. 송대관의 경쟁자는 태진아가 아니다. 사실 이두사람이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최대 동업자이다. 이두사람의 경쟁은 두 사람의 인기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체육은 다른 음악, 게임, 영화와의 경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다시 찾은 체육이란 단어를 보면서 ‘우왕ㅋ굳ㅋ…’ 이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개개인이 행복하고 그 행복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 질수 있기 때문이다■

경희 대학교 체육대학원 김도균 교수

<2008. 2. 26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