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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림픽의 의미 (김희수 스포츠 칼럼니스트)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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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의미

2008년 7월을 보내는 화두(話頭)는 역시 올림픽이다. 올림픽 개막식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개막식은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8분8초에 시작한다고 한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된 개막일정이다. 유난히 8자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믿음이 엿보인 일정이다. ‘빠’로 발음되는 8이 ‘돈을 번다’는 의미인 ‘파차이’(發財)의 첫 발음과 비슷해서 그렇게 좋아한다.

중국은 중국의 옛 영화를 찾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기 위한 역사적인 대전환의 전환점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이루고자 했다. 대한민국의 88올림픽이 그러했듯이 중국은 ‘아시아의 별’을 꿈꿔왔을 것이다.

하지만 형식은 내용을 포장할 수 없고, 내용은 형식을 부정할 순 없는 것이다. 하나의 행사를 통해 모든 것을 얻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대임(大任)을 가지고 있음에도 산재된 많은 내환(內患)이 있기 때문이다. 티벳과의 유기적이지 못한 문제가 폭력사태로 치달았고 급기야 지난 3월14일 티베트 자치구 라사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 최근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등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찬란하게 타올라야 할 성화는 불꽃이 퇴색되기에 충분했다. 올림픽 정신이 곳곳에 불꽃처럼 타올라야 한다는 ‘의미’와 달리 곳곳마다 폭력진압과 200여명의 유혈진압에 항거하는 세력으로 말미암아 성화는 타오르기에 힘겹기만 했다.

어디 그 뿐이랴. 성화의 불꽃과 올림픽정신을 비교하기에 바쁘게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으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말이다.

국내도 남의 일은 아니다. 경기단체별 단위 협회장의 오만과 독선. 이를 추종하는 배후세력은 언제나 잔존했었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이고 세간에 알려진 태권도, 탁구협회는 그래도 다행이다.

곪아서 생채기가 나고 상처가 아무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곪은 상태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의 심정으로 자문을 하고 있는 단체는 아직도 생채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 2008 북경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푸와는 올림픽 오륜기의 색깔과 영감을 받아 광활한 중국의 대지와 산천, 강과 호수, 바다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섯 동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베이베이(Beibei)는 물고기, 징징(Jingjing)은 판다, 환환(Huanhuan)은 올림픽 성화, 잉잉(Yingying)은 티베트 영양, 니니(Nini)는 제비를 각각 상징한다.

다섯 마스코트 각각의 이름 앞부분을 붙이면 중국식 발음으로 ‘베이징 환잉 니’ 즉 “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합니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모쪼록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는 세계인, 스포츠인 그리고 우리는 왜 쿠베르탱이 올림픽을 다시 부활하려 노력했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현정화(39)코치가 아침방송 ‘손석희 시선집중’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이상한 자신감’으로 유남규 코치와 더불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은 국내 탁구계를 부활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선수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

김희수 스포츠 칼럼니스트

<2008. 7. 15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