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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운동으로 겨울 스트레스에 대비하자 (류병관 용인대교수 )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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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겨울 스트레스에 대비하자

올 겨울처럼 추울 것 같은 해도 없다. 증시나 환율 등의 경제문제가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 구멍을 뚫어놓고 있고 11월이 가까워 오는데 이렇게 30도 가까이 오르는 기온을 보면 상대적으로 겨울은 추울 것만 같다. 춥지 않더라도 추위를 훨씬 더 느낄 것만은 분명하다.
그 만큼 올겨울에 받을 스트레스는 다른 해보다 이리저리 클 것만은 사실이다. 또 국민배우 최진실의 자살 등으로 여러모로 국민들이 느끼는 자괴감이나 상실감은 다른 해와는 다른 것이 사실이다.

30도 가까운 열기에 겨울 이야기를 하면 뜬금없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운동을 해야 운동의 효과가 겨울에 나타나기 때문에, 또한 지금 우리 국민들이 받고 있는 쇼크는 다른 어떤 약 보다는 내면과 외면을 강하게 만드는 운동이라는 약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요즘 들리는 뉴스 중 가장 즐거운 것중 하나는 바로 자전거 타기 열풍이다. 각 지자체 마다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거나 기존의 도로를 다이어트해서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거나 자전거를 지자체에서 준비해서 교통카드만으로 빌려 탈수 있게 한다거나 하는 등의 뉴스들은 듣기 만해도 흐뭇하다.

몇 년 전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보겠다고 수지에서 용인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시도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 느꼈던 지독한 감정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도로로 나가겠다는 생각을 접게 만들기에 충분했었다.
신갈 4거리를 지나서 용인 쪽으로 갈 때쯤에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도로에서 자전거는 이방인이었고 자전거를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러 매연을 뿜고 빵빵거리는 트럭들 까지…그리고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지금 이런 자전거 열풍과 자전거를 염두에 둔 도로교통법의 개정 소식까지 들리는 것을 보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자전거 열풍이 묘하게 엮여져 있다는 것은 나만의 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친김에 운동으로 이런 국민적 스트레스를 슬기롭고 용감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운동은 대개 8주에서 12주 정도 뒤 우리 몸에서 자극이 적응돼 변화되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1월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고 신년에 받을 스트레스를 두 달간의 운동이라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약을 먹음으로서 본격적으로 대비하자는 말이다.

열풍이 불고 있는 자전거 타기도 좋고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해서 점점 거리와 속도를 늘여 나가도 좋고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 펴기 등의 근력 운동도 좋다. 일단은 먼저 시작을 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전적 질병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포기를 하는 경우들이 많다. 가계병력이 있으면 그런 질병들이 나타나는 것을 당연하게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가계에 유전적인 질병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최근 유전공학의 결과들은 유전적인 질병정보를 가지고 있더라도 인간이 스스로 삶의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것들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반면에 죽음의 방향으로 움직이면 유전자의 질병 정보들이 나타난다. 인간은 동물이다. 동물인 인간의 삶의 방향은 움직이는 것이다.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잘 움직이면 유전자안에 들어 있는 질병정보가 밖으로 잘 안나온다.
반면에 죽음의 방향으로 움직이면 유전자의 질병 정보가 밖으로 표출된다.
죽음의 방향이란 바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과 같은 것들이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술마시고 담배 피우는 악순환의 결과가 이번 겨울에 국민건강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이중 스트레스는 가장 큰 죽음의 요소인 것이다. 특히 올해같이 스트레스가 심한 해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병율과 사망률이 다른 해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고 여러 가지 건강상의 위험도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올겨울은 그럴 수밖에 없는 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규칙적인 운동의 약을 복용을 해야 한다.
운동은 가장 좋은 약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운동과 같은 효과를 만드는 약을 만들 수 는없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만 운동에 투자하자. 그러면 어쩔 수 없는 올해의 스트레스를 이기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류병관 용인대교수

<2008. 10. 21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