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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김도균 교수 경희대 체육대학원)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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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 대표팀이 일본팀에게 14-2로 콜드 게임패를 당했을때 모든 미디어는 한국전 패배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마치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가 없는 것처럼 모두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만 이틀이 지난후 1-0 완봉승을 거둔 뒤에는 1점에 숨겨진 짜릿한 승부, 승패를 떠나 묘미 한껏 보여준 경기, 희망과 과제 동시 발견 등 한국- 일본의 야구 전쟁은 계속된다며 난리들이 났다.

스포츠가 만들어 내는 승리와 패배 사이의 교차 곡선은 우리를 울게도 웃게도 한다.
스포츠 선상에는 승리와 패배! 두개의 단어가 하나의 X자 형태로 교차하며 분명하게 나타난다.

스포츠에서 경기 종료 부저나 호루라기 소리는 승리와 패배의 명암을 분명하게 갈라낸다. 이러다 보니 스포츠의 묘미는 바로 역전승이다. 경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방으로 경기를 역전 시키는 것이야 말로 짜릿함과 통쾌감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일본전의 대패 이후, 1점차 승리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역전 드라마는 지난 1982년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때 한·일전 8회말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정수 선수의 2루타로 1-2를 만들고 김재박 선수의 절묘한 개구리 점프 번트로 1점 추가해 2-2를 만든 후 한대화 선수의 3점 홈런 한방으로 만들어낸 역전 드라마는 야구의 재미를 흠뻑 느끼게 한 경기였다.

또한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연장 후반 18분 이영표의 센터링을 받은 안정환 선수가 헤딩으로 골을 넣어 8강을 결정짓게 한 극적인 연장 골든골은 지금까지도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멋진 골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 NBA(프로농구) 에서는 이른바 ‘티맥 타임(트레이디 맥그래디)’ 이라고 불리는 경기가 있었는데 2004년 휴스턴 로케츠의 홈에서 펼쳐진 샌안토니오 스퍼즈와의 경기에서 4쿼터 경기종료 37초전까지 68-76, 8점차로 뒤져 있었다.

꽉 찼던 경기장의 관중석이 절반 이상이 경기장을 빠져 나가며 패배가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던 상태였다. 그런데 이때 별다른 활약을 못 보여주던 티맥이 폭발하기 시작하여 마지막 37초 동안 3점슛 4개및 자유투1개를 포함한 13점을 혼자서 뽑아내며 휴스턴에게 81-80이라는 기적 같은 역전의 승리를 안겨줬다.

이처럼 농구나 야구나 축구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의 슛을 위닝샷이라 한다.

미국 NCAA의 전설적인 농구 코치인 존 우든은 “It‘s not so important who starts the game, but who finishes it(누가 게임을 시작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누가 끝내는가이다)”고 말했다.

그 만큼 스포츠는 어떻게 경기를 끝내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에게 주는 감동이 다른것 같다. 경기가 어려운 요즘 여러분의 삶이나 기업에는 한방의 위닝샷이 있는가?

위닝샷을 원한다면 결정적인 기술 개발이나 상품 개발이 방법이다. 즉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심해야 한다. 위닝샷 포인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것이다. 승리는 한순간 만들어 지기도 하지만 인생과 같이 긴 여정 이라면 많은 시간 속에 승패의 쌍곡선 교차를 통해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이 실패 했을때 망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 스스로가 일을 포기 했을 때 망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우리의 가장 큰 영광은 실패하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 마다 일어난다는데 있다’고 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 ‘가장 강한 기업은 어떤 기업이냐?’는 질문에 살아남는 기업이 가장 강한 기업이라고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재미난 경기처럼 우리 모두의 삶도 비즈니스도 마지막까지 승리하는 기업이 되도록 화이팅 해보자■

김도균 교수 경희대 체육대학원

<2009. 3. 17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