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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전국체전 종합우승과 큰형 리더십 <신창윤 경인일보체육부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9/10/16
파일첨부
1413789971.hwp

전국체전 종합우승과 큰형 리더십

최근 국내 스포츠계에 큰형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큰형 리더십은 선수들과 늘 함께하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전략과 전술을 세운다. 꾸중보다 칭찬을 먼저하고 선수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그런 지도방법을 택한다.

과거 스포츠계에선 권위주의적인 상하절차가 뚜렷했다. 감독과 코치, 선배와 후배 등 군대의 계급과 맞먹는 주종관계가 형성된다. 이는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차단하게 되고 나아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부담으로 작용,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치나 선수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고 상호 발전 단계를 모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도자라고 해서 무조건 선수들을 복종시키는 관계가 아닌 서로 협의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지도 철학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끝난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구타 파문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3위를 차지한 차상현 감독 대행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8년만에 8강 진출을 이룬 홍명보 감독이 좋은 예다.

배구대표팀의 경우 대회 전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데다 ‘구타 파문’까지 겪어 예선 탈락이 확실시 됐지만 차상현 감독 대행은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큰형’처럼 선수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훈련 중에는 따끔한 질책을 멈추지 않았지만 경기를 앞두고는 ‘혼내지 않을 테니 자신있게 하라’고 격려하는 등 다그치기 보다는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큰형’노릇을 톡톡히 했다. 선수들과 미팅할 때 항상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홍명보 감독은 ‘탈권위 리더십’을 주장하면서 자기가 몸소 체험하고 모범을 보이는 ‘믿음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감동케 했다. 또 선수들과 함께 볼을 차고 훈련하면서 눈높이를 맞췄다.

경기도는 오는 20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종합 우승 8연패에 도전한다.

도체육회는 그동안 이번 체전을 위해 1년을 준비해 왔고 도체육회에 가맹된 경기단체도 이날을 위해 그동안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팀 활성화에 힘써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평소 도체육회와 가맹경기단체는 도 체육 발전을 위한 수평관계를 유지하기 보다 늘 상하관계로 형성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5월 이천에서 열린 경기도체육대회나 전국체전 결단식을 보면 알 수 있다. 가맹경기단체장들은 자신들의 체육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시·군자치단체장과 도·시의원 등에 밀려 늘 뒷좌석에 앉게 돼 불만이 많다.

가맹경기단체장들은 자신들의 출연금으로 협회를 운영한다. 가맹경기단체가 없다면 경기체육이 지금처럼 전국을 호령하고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다. 도체육회가 큰형이라는 입장에서 1년에 1~2개 대회를 가맹경기단체장들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체육회가 평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진정한 ‘큰형’이 되었으면 한다■

신창윤 경인일보체육부장

<2009.10. 16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