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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도체육회 변화를 주시한다 <오창원 중부일보 부국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11/03/23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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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체육회가 변화하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이태영 사무처장이다. 지난달 취임한 그는 각종 엘리트 체육 관련 인사들을 접촉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현장행정을 중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생활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 등 도내 체육관련 단체가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분위기다.


 기업 경영인 출신의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공직 출신이거나 임명권자인 도지사의 측근 정치인이 사무처장에 임명됐던 관행에서 보면 파격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처장은 스포츠용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CEO 출신이라는 점 이외에도 도테니스협회장과 도체육회 이사, 도장애인체육회 인사위원, 부천시 생활체육회장 등 엘리트체육을 비롯, 생활체육과 장애인체육까지 도의 체육단체를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사무처장 내정부터 관심을 모았다.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각종 체육단체장을 역임한 관계로 체육인으로 평가됐고, 경기단체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육인들의 기대감이 역대 사무처장 중 가장 크다 하겠다. 그는 취임한 지 채 1개월도 안 됐지만 도체육회와 관련된 인사들과 상견례를 하며 전향된 사고방식으로 안 되는 것보다 되는 쪽으로 일을 처리함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사무처장을 초청, 간담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 회의까지 1·4분기 간담회를 마치며 공통적으로 발표한 사안 중 연 4회 정도의 모임을 통해 도체육의 현안을 설명하고 체육계 인사들의 화합을 다지겠다고 역설했다.



화합이라는 단어 자체는 전혀 생소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색다르게 들린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도체육회는 그동안 전국체전 9연패 등 외형상으로는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런 성과의 이면에 도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화합과 체육인들의 구심점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좀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수년간 사무처장의 임기가 평균 2년 정도의 짧은 상황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육단체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으리란 생각이다. 이같이 짧은 임기는 공직에서 명퇴를 하고 사무처장에 임명된 인사의 경우 도체육의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 수립보다는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며 대과없이 소임을 다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행정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이런 상황은 체육인들의 권익보호와 구심점 역할과는 거리가 먼 전국체전 우승만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도체육회는 이제 변화의 길에 들어섰다. 다행인 것은 외적인 요소에 의하지 않고 내부에서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면 피동적인 행정이 되겠지만 도체육회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능동적이고 피부와 와 닿는 행정이 되리란 판단이다.


도체육회 변화의 골격은 전국체전 우승은 당연한 거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도체육인으로서 존재감을 갖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이 마련, 시행됐으면 한다. 도체육회 이사회만 하더라도 전무이사 및 사무국장 회의와는 달리 예산안과 사업계획안을 심의, 승인하기 위한 연초 정기 이사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상호 얼굴도 모르는 이사가 존재하고, 도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인사의 경우 이사회에 불참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애착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참에 이사회 및 각종 위원회의 구성을 새롭게 추진하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명무실한 인사보다는 같이 참여하고 의사를 피력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그 속에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함에서다.



도체육회의 이 같은 행보는 도생활체육회 및 도장애인체육회로도 파급되며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도체육을 분야별로 나눠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단체에서 좌시할 경우 상대적인 낙후를 면치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수밖에 없다.


단체 간 특성이 있어 결코 쉽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들 3개 단체가 경기 체육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히 크다 할 수 있겠다. 도체육회는 도체육 발전은 물론 도체육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변신이 구호에 그치거나 용두사미로 전락시키지 말고 초심을 끝까지 잘 지켜야 한다. 체육계 모 인사가 “사무처장이 가는 곳마다 다 해주겠다고 하던데 나중에 어찌하려고 해”라는 우려가 기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창원 부국장



<2011.2.9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