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거리 선수로 우뚝서고 싶습니다.”
오는 28일 부산~서울대역전경주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황규환(부천 심원고 2년)은 한국 중거리 육상의 유망주다. 올해로 2번째 출전하는 황규환은 이미 지난 대회 마지막날 구간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선수.
특히 황규환은 다른 선수보다 육상을 뒤늦게 시작했지만 천부적인 지구력과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기량은 지도자들도 놀랄 정도다. 신장 173㎝, 체중 53㎏으로 중거리 선수 체격 조건을 갖춘 황규환은 지구력이 좋은데다 성실한 훈련과 승부 근성까지 탁월, 한국 중거리 육상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 부명중 3년시절 아버지 황영하(45)씨의 권유로 뒤늦게 육상을 시작한 황규환은 학교에 육상부가 없어 인근 계남중 육상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황규환은 달리기가 좋아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막상 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동료 선수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 것. 하지만 황규환은 육상을 하면서 소극적인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고 기량도 좋아지는 등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를 입증하듯 황규환은 올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중거리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주종목이 1천500m와 5천m인 황규환은 올해 전국 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1천500m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뒤 문화관광부 전국시도대항대회 5천m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 과천전국고교남녀10km대회에서는 30분06초로 대회신기록을 작성, 중거리 기대주로 발돋움했다.
이군진 심원고 코치는 “운동을 늦게 시작했지만 승부욕이 강해 기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2~3년 뒤 한국 중거리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부역전대회를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선배들과 함께 수원종합운동장, 화성도로일원에서 맹훈련하고 있는 황규환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가 종합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내년 3월 코오롱마라톤대회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