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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우리 전통무예에 빠졌어요’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5/12/26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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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을 응시하면서 다함께 구령맞춰 연속동작, 얍!”

 수원 수일고(교장·김영렬) 창의적 재량활동시간 운동장에 나온 1학년 학생들은 무예24기를 배우느라 12월의 매서운 한파에도 아랑곳없이 연방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경석 지도교사의 구령에 맞춰 목검을 들고 하나하나 동작을 배워가는 학생들의 진지한 눈빛에는 우리 전통 무예를 익힌다는 자부심이 가득차 있었다.
 무예24기는 조선 정조(正祖·1777~1800)때에 박제가, 이덕무, 백동수 등 서얼 학자들이 완간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1790)에 실린 스물 네 가지 기예로 조선의 관군들이 익혔던 우리의 전통 무예.

 수일고에서는 지난해부터 창의적 재량활동의 일환으로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무예24기의 기본동작을 비롯한 ‘본국검’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이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배워온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20여명이 자발적으로 학내에 무예24기 동아리를 결성, 본국검을 물론 제독검까지 마스터 하는 등 그 어느 곳보다 우리 전통무예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무예24기를 배우고 있는 수일고 학생 100여명은 지난 10월 수원 화성문화제 기간 중 화성 연무대와 동장대에서 조선 정조시대의 야간군사훈련인 야조(夜操)를 재현하는 등 지역의 뜻깊은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김영렬 교장은 “무예24기는 단순히 무술이 아닌 우리 조상들의 기개와 혼이 담긴 예술”이라며 “조상의 얼을 되살린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신체단련을 통해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