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94㎏급 인상에서 175㎏을 들어올리며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채용기(30·수원시청)
‘전국체전에서 화려한 부활을 하겠다.’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94㎏급 인상에서 175㎏을 들어올리며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채용기(30·수원시청). 당시 채용기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동작으로 바벨을 들어올리며 한국 역도계의 거목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채용기는 부상으로 시련을 맞게 된다. 왼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바벨을 잡을 수 없게 된 것.
아쉬움과 좌절의 연속으로 채용기는 절망감에 2년의 세월을 보냈다. 당시로부터 2년이 지난 올해 초 채용기가 바벨을 다시 잡고 일어섰다. 채용기는 그동안 바벨은 잡지 못했지만 꾸준한 체력 단련으로 근력을 키워왔다. 물론 무릎을 심하게 굽혀야 하는 용상은 어렵지만 인상 만큼은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채용기였기에 자신감은 늘 살아있었다.
올해 채용기는 전국선수권대회 85㎏급 인상에서 160㎏으로 1위에 오른 뒤 합계에서도 340㎏으로 우승,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채용기는 12일 전국체전 일반부 85㎏급에 출전해 인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노린다.
채용기는 ‘역도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어 수원시청 윤석천 감독의 지도 아래 훈련해왔다’면서 ‘전국체전 메달 획득은 물론 세계 기록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경인일보)
2007. 10. 8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