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막을 올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선수단의 양궁 임원과 레슬링 선수로 참가하는 경희대 양궁팀 조은신(45·여) 감독과 김영하(19·한국체대) 모자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스포츠 가족’ 道 신화창조 앞장선다
화제의 인물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양궁·레슬링 모자 동반 참가 조 은 신 감독·김 영 하 선수
“영하가 1회전 고비를 잘 넘겨 반드시 메달을 땄으면 좋겠어요.” “저도 열심히 훈련한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엄마 팀이 많은 메달을 따내는 데 기운을 복돋워 줬으면 좋겠습니다.”
20일 막을 올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선수단의 양궁 임원과 레슬링 선수로 참가하는 경희대 양궁팀 조은신(45·여) 감독과 김영하(19·한국체대) 모자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경희대 남녀 양궁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2관왕인 윤미진(토지주택공사)을 비롯, 올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이창환(두산중공업), 올 하계유니버시아드 3관왕 김예슬(경희대), 이현정(경기체고 코치) 등 수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한 명지도자다.
선수 지도에 있어 냉정하고 ‘호랑이 선생님’으로 소문난 조 감독은 이번 체전에 자신이 지도하는 경희대 선수들의 성적도 걱정이 되지만 막내 아들인 영하군의 성적에 더 긴장이 된다고 밝혔다.
스포츠 가족의 막내인 영하군은 중학 3학년 때 뒤늦게 레슬렝에 입문, 지난 해 전국체전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경험부족으로 마지막 1초를 버티지 못해 손에넣었던 금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대학에 진학해 체력과 기량이 한층 성장한 영하군은 21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대학부 66㎏급 경기에 나서는 데 상대가 우승후보인 이정근(경남대)이어서 첫 고비만 잘 넘기면 우승도 가능할 전망.
어머니의 간절한 바램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영하군은 “그동안 많은 훈련을 쌓아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어머니 조 감독을 안심시켰다.
한편 조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이번 체전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모자가 임원과 선수로 함께 금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경기일보)
2009. 10. 20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