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대전에서 개막한 제90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고등부에 함께 출전한 반승엽(사진 왼쪽)·준엽 형제
‘당찬 형제복서, 우리 꿈은 세계무대’
전국체전 화제의인물 – 복싱 반승엽.준엽 형제
“금메달로 동생의 한을 풀어주겠습니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고등부 48kg급에 출전한 반승엽(의정부 부용고3년)은 “동생(반준엽·부용고1년)이 20일 열린 고등부 45kg급 1회전에서 박정언(경남체고)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패했다”며 “고등부 마지막 무대인 이번 체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 동생의 한을 풀겠다”고 두터운 형제애를 과시했다.
의정부서중 1학년때 복싱에 대한 호기심으로 처음 글러브를 끼게 된 반승엽은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권에 진입하며 기대주로 주목 받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 지난 4월 열린 제20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금빛 펀치를 선보이며 기량이 급상승,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한 형과 같은 시기인 의정부서중 1학년때 이종현 코치의 권유로 복싱에 입문한 반준엽은 지난해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45kg급에서 3위에 오른 기대주로서 1학년 임에도 전국체전 출전권을 획득할 정도로 고등부에서도 녹록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망주.
이종현 코치가 의정부서중과 부용고를 함께 지도하는 관계로 지난 4년여간 한솥밥을 먹으며 훈련하고 있는 반승엽·준엽 형제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탓에 기쁨은 함께 누리고 힘든 상황에서는 서로를 격려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돈독한 가족애를 자랑하고 있다.
“시합 직전의 긴장감과 승리했을때의 쾌감이 복싱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한 반승엽은 “상지대로 진학이 결정된 만큼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해 고등부 마지막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출전, 좋은 성적을 거둬 많은 사람들이 복싱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다치지 않고 즐겁게 운동하는 것이 목표라는 반준엽은 “내년부터는 형과 같은 팀에서 함께 운동을 하지 못하게 돼 아쉽지만 형 못지 않은 선수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코치는 “반승엽은 신장이 175cm로 48kg급에서는 가장 크고 노련할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이 뛰어난 선수”라고 설명한 뒤 “동생 반준엽도 복싱선수로서 최상의 신체적 조건(169cm·46kg)을 가졌고 리치가 길며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중부일보)
2009. 10. 21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