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전국체전 및 각종대회우승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대학 스포츠단을 찾아 이를 재조명해 보았다.
엘리트 체육의 산실 용인대- 세계를 메치다
유도의 안병근, 김미정, 이원희, 왕기춘, 배드민턴의 이효정, 이경원, 탁구의 김경아 등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무대서 한국의 이름을 크게 빛낸 무수한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한 한국 엘리트 체육의 산실 용인대(총장 김정행).
지난 1953년 대한유도회가 운영하던 2년제의 ‘대한유도학교’로 시작한 용인대는 1956년 대명학원의 설립과 함께 4년제로 확대 개편한 뒤 1971년 격기학과, 1982년 태권도학과, 1984년 사회체육학과 등이 잇달아 신설되며 본격적인 체육부가 대회적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1985년 서울 풍납동에서 용인으로 교사를 이전한 대한유도학교는 1988년 4년제 정규대학으로 승격한 뒤 1993년 용인대로 교명을 바꾸며 새로운 도약기에 접어들었고, 현재 유도, 태권도, 레슬링, 씨름, 복싱, 검도 등의 개인종목과 축구, 농구 등의 단체종목 등 모두 21개 종목 412명의 체육 영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96년 미국 애틀란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병근, 전기영 감독의 지도하고 있는 유도부는 국내 최고의 기량과 역사를 자랑하는 용인대의 대표적인 운동부.
주장 염승훈을 중심으로 국가대표 왕기춘, 이규원, 김나영 등 남녀 91명으로 구성된 유도부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제47회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서 남자부가 23연패를, 여자부가 8연패를 나란히 달성하며 국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특히 세계랭킹 1위 왕기춘은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kg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대회, 파리 그랜드슬램대회, 모스크바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 체급별유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빛 메치기를 선보였다.
또한 이규원은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90㎏급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고, 여자 무제한급(78kg이상급)의 최강자 김나영도 몽골 월드컵국제유도대회,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등을 제패하며 용인대의 이름을 빛냈다.
지난 1973년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단체전 정상의 쾌거를 이룬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영웅 이에리사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탁구부는 주장 이경진을 비롯해 권희진, 박인애, 서효영, 박명숙 등 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 4월 열린 종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던 탁구부는 한국대학탁구대회를 비롯한 올시즌 5개 대회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여대부 최강팀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이밖에 용인대는 태권도, 레슬링, 씨름, 복싱, 검도, 농구, 축구, 골프, 수영, 체조, 테니스, 사격, 빙상, 승마, 댄스스포츠, 배드민턴, 역도, 보디빌딩, 수상스키 등의 종목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 기초는 경희대
지난 1949년 설립,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은 경희대(총장 조인원)는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은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한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
그동안 경희대가 길러낸 국제적 선수로는 축구 국가대표 부동의 수문장 이운재(수원삼성), 남자 핸드볼의 세계적인 스타 윤경신(두산),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남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여홍철, 베이징올림픽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한 세계랭킹 1위 임수정(수원시청),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윤미진(한국토지공사) 등 셀 수 없을 정도.
지난 1949년 일본체대 출신의 설립자 조영식 박사가 전신인 신흥대 건립 당시부터 체육대학을 운영하는 등 체육과 함께 성장하며 발전의 기틀을 다진 경희대는 야구부, 농구부, 태권도부, 핸드볼부, 하키부, 럭비부 등을 육성하며 체육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당시의 한국 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1998년 서울 캠퍼스와 수원 캠퍼스의 체육대학 통합을 기점으로 새롭게 출발한 경희대는 같은 해 골프부를, 2002년 양궁부를, 2003년 쇼트트랙부를 각각 창단, 현재 16개 종목에서 298명의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경희대는 선수들의 인성과 지적 소양을 배양하기 위해 교양 강의를 오전과 야간으로 편성해 선수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방학 기간을 이용, 응급처치및 심폐소생술, 경기분석 등의 다양한 자격증 교육과 명사 특강및 외국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64년 창단한 태권도부는 국가대표 출신의 김봉근 감독과 강남원 코치의 지휘 아래 운동부 중 최다 인원인 51명의 남녀 선수로 이뤄졌으며 특히 베이징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임수정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송명섭(한국가스공사), 박혜미(삼성에스원) 등을 배출하며 한국 태권도 발전및 보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명장’ 최부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농구부는 1964년 창단, 같은해 대학춘계 농구리그전 초대 챔피언을 시작으로 1991년 전국체전, 1998년 MBC배 대학농구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뒤 2000년대 초반 선수수급 문제로 잠시 침체기를 겪었으나 올시즌 대학농구 연맹전 1, 2차 대회에서 연속으로 2위에 오르는 등 최근 열린 각종 대회서 정상권을 유지하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특히 농구부는 지난 1991년부터 일본, 중국, 러시아, 브라질, 호주등 해외 유수대학및 프로팀들과 다양한 교류를 실시, 세계속의 한국 농구를 알리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대회 3관왕 김예슬을 비롯해 남녀 12명의 선수로 구성된 양궁부는 조은신 감독의 지도 아래 올시즌 전국실내양궁대회에서 남녀부가 단체전 동반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각종 대회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대학부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정정당당 경기인, 최고가 되다
건학이념인 ‘진(眞)·성(誠)·애(愛)’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우수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엘리트 체육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는 경기대(총장 최호준).
대학 최강인 배구부를 비롯해 씨름, 조정, 축구, 역도, 탁구 등 6개 종목 94명의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경기대는 각종 대회서 우수한 성적으로 경기대의 이름을 빛내며 경기인의 자긍심및 동문들의 결속력을 복돋우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50년 창단한 배구부는 1960년 후반 잠시 해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1972년 재창단, 그해 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94년과 1995년 전국체육대회 2연패 달성및 1996년 대학배구연맹전을 석권했고, 특히 지난 1979년 국제배구대회및 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대는 장윤창, 신영철, 정의탁, 이세호 등 과거 한국 배구를 주름잡던 스타 플레이어와 문성민, 후인정, 신영석, 황동일 등 차세대 주역들을 배출하며 우수선수 육성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대 출신의 이경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배구부는 내년시즌부터 프로배구 우리캐피탈에서 뛰게 되는 주장 강영준과 국가대표 최홍석을 중심으로 13명의 선수로 구성됐으며 올시즌 삼성화재배 대학배구 춘계대회와 종별선수권및 전국체전을 제패, 명실상부한 대학배구 최강팀으로 우뚝섰다.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의 계승·발전을 위해 지난 1981년 창단한 씨름부는 창단 첫해 대학장사씨름대회 패권을 거머쥐며 돌풍을 예고한 뒤 대통령배및 KBS배 장사씨름대회서 연속 우승을 달성,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또한 1999년에는 4개의 대학씨름대회서 3개 대회를 제패하는 등 매년 각종 대회서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씨름부는 민속씨름 한라장사급 12회 우승의 김선창, 2008년도 천하장사 윤정수, 거상급 최강자 이주용(이상 수원시청) 등의 선수를 배출했으며, 창단 원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김준태 감독과 홍성태 코치를 비롯해 지난해 대학씨름대회 전관왕(6관왕)에 빛나는 소장급 절대강자 임태혁, 용장급의 문형석, 증평인삼배 장사씨름대회 경장급 1위 이준호 등 14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 1973년 창단, 한국 조정의 맥을 잇고 있는 조정부는 장보고기 대회 14연패 달성을 비롯, 각종대회서 정상급의 실력으로 경기대의 이름을 빛내며 그동안 대한체육회가 제정한 최우수단체상과 우수상을 10여차례 수상한 최고의 명문팀.
국가대표 출신의 이계백 감독과 이진주 코치가 지도하고 있는 조정부는 국가대표 신영은을 중심으로 10명의 여자 선수로 구성됐으며, 특히 신영은은 지난달 열린 90회 전국체전 싱글스컬에서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조정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 불방망이, 세계로 뻗는다
지난 1398년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설립한 성균관을 시작으로 국내 대학중 가장 긴 6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균관대(총장 서정돈)는 61년의 전통의 배구부와 ‘야신’ 김인식 SK와이번스 감독, 명포수 장채근 등을 배출한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