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땀, 重千金
장미란, 천근처럼 짓누른 부상에도 국민 성원 보답하고자 출전 강행군
최중량급 합계 289㎏ 들며 4위 선전 최선 다한 力士에 관중도 박수갈채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끝내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장미란은 세계 역도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스타였음을 재확인했다.
장미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최중량급(+75㎏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어 4위를 마크했다.
금메달은 저우루루(합계 333㎏·중국), 은메달은 타티아나 카시리나(합계 323㎏·러시아), 동메달은 흐리프시메 쿠르슈다(합계 294㎏·아르메니아)가 차지했다. 저우루루는 합계에서, 카시리나는 인상(151㎏)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
사실 장미란은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였다. 물론 올림픽 이전부터 ‘장미란의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전문가들은 알고 있었지만, 그를 알고 있는 팬들은 이번 마지막 무대에서 메달을 따주길 기대했었다.
비록 장미란이 메달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 역도사에서 두 번 나오기 어려운 선수다. 장미란은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제패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여자 역도계를 주름잡았다. 무려 5년 동안 세계 여자 역도 최중량급을 지배한 것이다.
여자 역도의 체급이 현재처럼 굳어진 1998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와 올림픽 우승, 준우승 등의 대업을 이룬 여자 선수는 장미란이 유일하다. 특히 장미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출전할 수 있는 모든 국제대회를 제패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다.
전성기인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여자 최중량급의 인상·용상·합계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해 적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역사’ 장미란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장미란이 쇠퇴기를 맞은 사이 2010년부터 신예들이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장미란은 부상까지 겹쳐 그 해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은메달, 인상과 합계 각 동메달에 머물렀다. 당시 장미란은 이미 자신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알았지만 국민의 높은 기대 때문에 이번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수 있는 이날 경기에서 메달 획득과 용상 세계기록에 도전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챔피언과 메달리스트들은 경기가 끝난 뒤 장미란을 위로했고, 관중은 박수 갈채로 ‘살아있는 전설’을 떠나보냈다.(경인일보)
그래도 그녀는 ‘예뻤다’
‘여제’ 장미란, 최선 다한 4위… 아름다운 퇴장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런던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다.
장미란은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최중량급(+75㎏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어 저우루루(합계 333㎏·중국), 타티아나 카시리나(323㎏·러시아), 흐리프시메 쿠르슈다(294㎏·아르메니아)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장미란은 인상 첫 시기 120㎏, 두 번째 시기에 125㎏을 들어 올렸다.
3차 시기엔 129㎏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전성기 때보다 15㎏이 낮은 125㎏으로 5위에 그쳤다.
반면 카시리나와 저우루루는 각각 151㎏, 146㎏에 성공하며 장미란과 20㎏ 이상 격차를 벌렸다.
장미란은 상대적으로 강한 용상 첫 시기에 158㎏를 가볍게 들었으며 2차 시기엔 164㎏을 성공했다.
이어 장미란은 쿠르슈댜의 합계 기록 294㎏을 넘기 위해 170㎏(합계 295㎏)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면서 쿠루슈다에 이어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저우루루는 합계에서, 카시리나는 인상(151㎏)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경기일보)
장미란, 포기하지 않는 모습 감동 물결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로즈란’ 장미란(29·고양시청)이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장미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장미란은 6일 새벽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최중량급(+75㎏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4㎏을 기록하며 합계 289㎏으로 4위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중국의 저우루루가 합계 333㎏의 세계신기록을 들어 우승을 차지했고 러시아의 타티아나 카시리나가 323㎏으로 은메달을, 아르메니아의 흐리프시메 쿠르슈댜가 294㎏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은 인상 1차 시기에 120㎏을 가볍게 들어올린 뒤 2차 시기에도 125㎏을 흔들림없이 성공시켜 메달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인상 3차 시기에 129㎏ 도전에 실패하며 151㎏으로 인상 세계신기록을 세운 카시리나와 146㎏을 들은 저우루루에 20㎏이상 차이를 보이며 마리암 우스만(나이지리아·129㎏)과 쿠르슈댜(128㎏)에 이어 5위로 인상을 마감했다.
인상에 비해 용상이 강한 장미란은 1차 시기에 158㎏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1~3차 시기에 160㎏을 들지 못해 실격당한 우스만을 제쳤고 쿠르슈댜와 동메달 경쟁을 벌였다.
장미란은 쿠르슈댜가 1차 시기에 158㎏을 성공시키자 2차 시기에 164㎏을 신청해 바벨을 들어올렸다.
장미란에 3㎏이 뒤진 쿠르슈댜는 2차 시기에 166㎏을 신청했다
실패해 메달의 향방이 장미란 쪽으로 쏠리는 듯 했다.
그러나 쿠르슈댜는 3차 시기에 166㎏을 성공시키며 장미란에 부담을 줬고 쿠르슈댜에 2㎏ 뒤진 장미란은 170㎏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바벨을 떨어뜨려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장미란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 나와서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 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한 뒤 “어쨌든 끝나서 좋다. 마지막까지 잘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연습 때만큼은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치지 않고 잘 끝나서 다행이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오기 전부터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웠다. 부족한 저에게 많은 국민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과거에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30이 가까운 나이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깨와 허리 등에 잦은 잔 부상을 입어 정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장미란은 비록 전성기때 최고 기록인 326㎏보다 훨씬 낮은 289㎏에 그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런던올림픽을 마무리 했다.(경기신문)
장미란의 눈물..”실망할까 걱정”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5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 경기가 끝나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장미란은 이날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입상권 진입을 타진했으나 4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플랫폼을 내려와 공동취재구역에서 한참을 뒤돌아서서 울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을 이어갔다.
장미란은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 나와서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 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끝나서 좋다”며 “마지막까지 잘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연습 때만큼은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미란은 나이가 들어 힘이 빠지고 잔부상에 컨디션도 악화돼 전성기 때 최고 기록인 326㎏보다 훨씬 낮은 289㎏에 그치고 말았다.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서러운 모습이었으나 기량의 쇠퇴와 기록의 후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표정도 있었다.
장미란은 “다치지 않고 잘 끝나서 다행”이라며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기 전부터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웠다”며 “(국민이)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셔서 과거에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미란은 역도와 비인기종목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서 눈물을 훔치며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장미란은 용상 3차 시기에 실패한 뒤 올림픽 무대와의 작별을 암시하듯 손으로 바벨에 간접 키스를 건넸다. 바벨을 어루만지다가 두 손을 모으고 플랫폼에 꿇어앉아 기도한 뒤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새 챔피언을 두고 저우루루(중국)와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의 격전이 벌어지기 전에 장미란이 경기를 마치고 퇴장하자 관중은 우레 같은 박수갈채로 옛 챔피언을 위로했다.
아버지 장호철 씨와 응원단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경기장 밖으로 나온 장미란을 위로했다. 장미란은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 애써 밝은 표정을 지었다.(기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