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골프선수단, 전국대회 휩쓰는 ‘물오른 샷’… 고교생 파워로 필승 결의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반드시 종합우승을 달성해 ‘골프의 메카’ 경기도의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골프선수단 출정식이 열린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경기도체육회관 7층 임원실. 이효준 경기도골프협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과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출정식에서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6명의 경기도 골프 대표 선수단의 각오는 남달라 보였다.
장난기 가득해 보이는 앳된 얼굴과는 달리 쭉쭉 뻗은 긴 팔다리에 늘씬하면서도 당당한 체구를 가진 이상엽, 윤성호(이상 낙생고), 이경환(신성고), 박지연, 손주희(이상 보영여고), 장원주(동광고) 등 6명의 골프대표 선수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효준 경기도골프협회장의 격려사를 경청하며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대회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있을 전지훈련 일정 등에 대해 꼼꼼히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이효준 경기도골프협회장은 “모든 대회들이 다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회를 꼽으라면 단연 전국체육대회”라며 “전국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인 만큼 반드시 종합우승을 달성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태극마크 꿈꾸는 ‘최강의 6人’
‘골프 메카’ 경기도 위상 높이자
남녀동반 종합우승 ‘자신만만’
격려사를 들은 여자팀 주장 박지연 선수는 “팀의 주장으로서 동생들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남자팀 이경환 선수도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시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남은 기간 몸 상태를 잘 관리해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경기도선수단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남자 단체전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여자 단체전 역시 3위를 차지했지만, 안타깝게도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남자팀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형들과 함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던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 이상엽을 비롯, 지난해 용인대총장배에서 우승하는 등 우승 경력만 7~8회에 달하는 이경환, 올해 열린 건국대총장배와 용인대총장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윤성호 등 그야말로 ‘전국 최강’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여자팀 역시 이에 못지않다. 179cm의 장신을 활용한 장타로 올해 용인대 총장배에서 우승한 주장 박지연과 올해 열린 MBC씨앤아이청소년골프대회와 일송배 타이틀을 거머쥔 손주희, 지난해 경기도협회장배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장원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는 이유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입을 모아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뒤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골프 메카’ 경기도의 위상을 드높일 경기도골프선수단의 밝은 미래가 그려지고 있었다.(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