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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왕시 관내 교장선생님께
작성자
이경나
작성일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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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관내 교장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의왕시 궁도협회 백운정(국궁장)의 사두 조동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글로서 인사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이렇게나마 인사를 드리며 기회가 된다면 직접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10여년간 우리나라 활쏘기를 배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궁이 심신의 건강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수련적인 영향이 정적(靜的)인듯 하지만 역동적이며 결정적 자기성찰에 탁월한 면이 있어 학생들에게 전수하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주말이면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는 사극에서 왕들이 머리가 복잡하거나 심한 갈등이 있다거나 생각 할 것이 많을 때 단골 소재로 등장 하는 것이 이 <활쏘기>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녁을 맞추기 위한 놀이가 아닌 마음을 비우고 정리 하여 지혜를 구하는 작업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은 "활을 쏘아 맞지 않으면 다시 한번 자기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살펴라" 하는 發而不中 反求諸己(발이부중 반구제기)의 집궁 제원칙에 하나입니다.

저의 직업은 사회체육지도자로서 국선도와 태극권을 지도하는 사범으로 약 30년을 현장에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수많은 이들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궁은 그 어떤 수련법 보다 가장 빠르고 단순하게 가장 현실적으로 스스로의 마음과 행실을 되돌아보게 하여 심신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방법입니다. 겸손해지고 모든 행실을 바로 잡게 하는 운동 아닌 수련이 국궁이 아닌가 하여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과정이 딱 3초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큰(우수한) 활을 쏘는 민족이라 東夷族이라 하였고 우리 조상님들의 활에 대한 사랑과 민족적 유전인자인지는 모르지만 현재에는 세계적으로 우리의 활쏘기인 양궁을 따라올 나라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보았을 때 옛적에도 중국은 창, 일본은 칼, 우리나라는 활을 잘 다루는 민족이었습니다. 옛날에는 무인이든 문인이든 모두 활을 즐겼으며 여인네들까지도 활을 쏘는 그림과 사진이 있는 것을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었기에 심신수련을 통한 수양의 한 형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400개의 활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지금과 같은 물질 만능 시대에 고리타분한 옛 것과 우리 것에 대한 터부시하는 분위기에 현실에 맞지 않는다 하여 대중들에게 외면당하는 것들이 많은데 이렇게 많은 활터가 있다는 것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전통무예를 통한 호연지기와 기상을 통한 민족정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잠재력은 무한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선거에서 표가 나오지 않는 곳은 가장 후미진 곳 열악한 곳으로 밀려나고 이마저도 아니면 없어지고 마는 현실에서 지금까지 국궁이 전국에 400개가 자리잡고 있는 것은 선거에서 표의 득실만이 아닌 민족문화 유산으로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충분한 이유와 당위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부족과 경제논리, 표의 득실 논리로 인한 지자체에서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문을 닫는 국궁장도 속출 하고 국궁장이 있던 자리는 서양에서 온 정체 모를 표피적 재미와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종목들로 채워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보면서 힘과 경제력이 없어 자식들에게 홀대 받는 부모가 되는 듯 하여 국궁도 이러한 부모 대우를 받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 이렇게 교장 선생님께 글을 올리는 지도 모릅니다.

교장선생님!

우리나라 인재들이 외국에 유학을 가 그 곳에서 자리를 잡더라도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와 조국과 민족을 잊지 말아야 됨은 다 아는 사실이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 난 아들은 나라의 아들, 돈 많은 아들은 장모 아들, 못난 아들은 내 아들이란 유머가 있듯이 우수한 인재가 정신까지도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참으로 서글플 것 같습니다.
하여 자라나는 백지 상태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교과서에서의 이론과 말로만 배우는 우리민족의 우수성과 민족정신과 호연지기를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것으로 국궁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 의왕시에 국궁장은 의왕시청 앞 구 고려합섬 부지 내 야구장 옆에 자리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방과후수업이나 개발활동, 아니면 동아리활동으로 주말이든 주중이든 학생들에게 위탁 교육을 시킬 수 있으며 차후에 학교를 대표하여 하얀 유니폼의 궁도복에 학교이름을 등판에 부착하고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 각 대회에 출전 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우게 하는 데 있어서 경제적 지출 비용은 그 어떤 운동보다 저렴하며 부담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 볼 의향이 있으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 주시면 한번 찾아 뵙고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백운정>은 의왕시 관리시설에 소속이 되어 있는 단체이며 엘리트 선수들이 있는 <체육단체>입니다. 그럼 다음에 뵐 수 있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참고로 학교에 활터가 있고 국궁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고등학교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부원고등학교
2.민족사관고등학교
3.창현고등학교
4.전곡고등학교
5.상지대관령고등학교
6.장항고등학교
7.완도수산고등학교
8.경주화랑고등학교
9.한겨레고등학교
10.대창고등학교
11.원주공업고등학교
12.대원외국어고등학교
13.안산디자인인문화고등학교
14.안산공업고등학교
15.도초고등학교
16.낙생고등학교
17.하나고등학교
18.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19.한국과학 영재학교(KAIST부설)"
20.내정중학교
21.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 용인외국어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