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빨리빨리”..지치지 않는 축구열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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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7.04 16:23
거스 히딩크(63)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1일 강사에 나섰다.
4일 오후 히딩크 감독이 ’5대5 축구 클리닉’에 참가한 경기도 용인시 축구센터 인조잔디구장.
히딩크 감독은 이 자리에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사령탑 시절 선수로 데리고 있던 이영표(32.도르트문트)와 함께 중고교 축수 선수 15명에게 축구 기술을 직접 지도했다.
흰색 반소매에 모자를 쓰고 나타난 히딩크 감독은 나이 6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축구를 지도하면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낮 최고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한국말로 ’빨리빨리’를 수시로 외쳤고 훈련 내내 ’고고(Go Go)’를 소리치며 훈련 분위기를 띄웠다.
히딩크 감독은
또 빠른 템포의 축구, 강한 체력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훈련참가를 독려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번 클리닉에서 중점적으로 강조한 기술은 크게 4가지.
클리닉이 시작하자마자 금세 땀으로 티셔츠가 흠뻑 젖은 히딩크 감독은 우선 구장을 4개로 나눠 터치와 정확성, 스피드, 민첩성을 키우기 위한 기본적인 훈련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터치에서는 선수 개개인에게 직접 훈련을 지시하며 정확한 킥과 볼 트래핑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영표는 먼저 시범을 보이며 훈련을 도왔다.
히딩크는 더운 날씨에 훈련이 느슨하게 진행될 때면
“나는 게으른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직접 등을 떼밀며 불호령을 내리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2시간여 동안 클리닉을 마친 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시간을 함께 해 기쁘다”면서 “훈련 방법은 수백, 수천 가지가 있는데 다양한 훈련을 거치다보면 축구 기량이 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 드림필드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9일간 방한 일정을 마치고 6일 출국한다. Copyr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