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부는 국가재난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의 단계에서 신종플루의 감염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하에서 정부는 각종단체 및 학교, 지자체의 천명 이상의 행사는 자제해 달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입니다. 그런데 경기도에서 12,500명이 모이는 대축전행사를 하겠다는 건 신종플루의 경계단계의 심각성을, 아니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문이 듭니다.
과연 경계단계에서 무엇을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하셔야 하는 것을 아시는지요?
또한 신종플루의 감염자가 경기도의 수원, 안양 등지에서 환자가 발생하였음을 알고 계시는지요?
만에 하나, 자신도 모르는 감염가가 참석을 하였을 경우도 있을거고, 누군가가 그 감염자에게 다시 감염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그땐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때 대회를 취소하실 건지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시려는지요? 당신과 가족만 아니면 된다는 겁니까?
선수로 출전하는 사람은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대해서 스스로 인지하고 대회에 참가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진행하는 각 시의 생체직원들과 도의 생체직원들, 개최 시의 자원봉사자 등의 진행요원들은 어쩔 수 없이 참가해야만 합니다. 그들에 대한 대책은 있으신지요?
물론 대책으로 제시하신는 것들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신종플루의 예방 및 감염 방지에는 역부족임을 아시는지요? 그러한 대책만으로 예방과 감염의 확산이 막아진다면, 걱정이 없다면, 왜 정부에서는 막지 못했을까요? 왜 정부는 경계의 단계로 급상시켰을까요?
우린 가끔 영화나 소설에서 위험상황을 누군가가 인지하여 여러사람들에게 알려주지면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나중에 큰 재앙이 일어남을 봅니다. 물론 영화와 소설, 현실을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그런 픽션의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현실의 나에게, 우리에게 일어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부디 그런 우를 범하시지 않기를 바라며,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