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로 살아남기 위한 변화
GE, 월마트, 나이키, 코카콜라, 클럽메드, 베델스만, 메르세데츠 벤츠!!!
짧게는 30년에서 100 년 동안 1등을 고수해온 초일류 기업들이다.
지금까지 변함없이 닥쳐오는 위기 속에서도 이들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비법은 바로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자기 혁신을 통해 산업을 리드해 왔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가장 위대한 종족은 변화에 잘 적응한 종족이라 한다.
캔 블랜차드는 변화란 단순히 과거의 습관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 습관 대신에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것이라 했다.
대기업의 특징은 통상 보수적이고 비대하며 느리다 생각 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변화에 적응하는 빠른 결정과 현장적응이다.
초일류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 질수 있는 것일까?
F1 경주에서 자동차가 트랙을 돌고 난후에 바퀴를 교체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몇 초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빠른 변화는 준비에서 나온다. 준비는 선수들의 준비로부터 팀 웍과 조직의 준비가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조직을 재정비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10을 말하려면 100을 준비하라고 했다. 동계 훈련으로 한 시즌을 준비 할 수 있을까? 1 달간의 준비로 고객을 만족 시킬 수 있을까?
월마트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비자들이 매장에 들어와서 어떤 제품을 찾는지에 대하여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소비자 구매 동선을 조사해 제품 배치, 품목 구성하여 구입이 용이할 수 있도록 한다.
수십 년간 축적된 노하우가 소비자를 만족 시키고 제품 판매를 극대화 시킨 것이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경기장에 들어와서 어떤 행동을 하며, 무엇을 먹으며, 무엇을 구입하는지? 경기장 건설부터 지금까지 관중들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연구 하였는가?
선수와 관객, 팬 그리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 져야 한다.
준비의 밑바탕은 바로 소비자이다. 모든 것이 변할지라도 기본적인 Needs 와 Wants는 변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변화에는 새로운 개념 규정이 있었다.
나이키는 1990년대 중반 세배 이상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성장률 둔화의 기미가 보이자 즉각 경영 혁신에 돌입해 그들의 경쟁자를 새로 규정 했다.
기존 상식으로 나이키가 다른 스포츠 용품 업체를 그들의 경쟁자로 규정했을 것 같으나 그들은 디즈니랜드와 소니를 경쟁자로 규정 했다.
나이키에게 경쟁의 변화가 일어난 이유는 바로 업계 최고가 아니라 타겟 가운데 최고의 브랜드가 되고자 했기 때문이다. 즉, 나이키의 주 타겟은 청소년으로 게임기나 놀이에 몰두하게 되면 운동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결국 스포츠 용품의 판매 부진과 직결이 되기 때문이었다.
나이키는 소비자들이 스포츠와 게임 가운데 어느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던 것이다.
같은 업종 안에서 치열하게 펼쳐졌던 시장 점유율경쟁이 지금처럼 업종간의 장벽이 붕괴된 시장 환경에서는 고객의 시간 점유율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
24 시간이라는 고객의 시간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유한하다.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고객이 원하는 컨텐츠로 만들어야 유한한 그들의 시간을 점유 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 야구의 경쟁자는 더 이상 프로 축구나 농구가 아니다.
이제는 경쟁의 개념을 바꾸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얼마 전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코치가 팬티를 입고 경기장을 돌면서 자신의 약속을 지킴과 동시에 흥행을 가져온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참 재미난 행동이어서 코치가 격조 없이 그럴 수 있느냐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제는 고객과 소비자의 입장에서 변화 하지 않으면 기업의 존재 이유도 없다.
프로 야구는 모처럼 경기장에 관중이 차고 넘치는 변화가 일어났다. 해외 진출 선수들의 흥행 저조, 국내 선수들의 활약, 구단의 마케팅 능력, 여가를 즐기려는 국민들의 욕구 증가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 대학원 교수
<2007. 6. 5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