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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만남<홍광표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10/01/28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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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흔히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한다. 지난주 토요일 동문들과 함께 학창시절 소풍 가서 즐기던 서봉산을 오르며 ‘만남’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서로 만나는 것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얼마만 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는 만나게 되는 걸까?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제일 긴 시간은 우주가 탄생한 141억년일 것이다. 우주 탄생 후 95억년의 세월이 흐른 후 46억년 전 지구가 탄생하고 40억년 전 생물이 탄생하며, 생물은 40억년을 진화하여 400만년 전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인간이 태어난다.

인간은 300만년 전 도구를 발명하고 200만년 전 두 발로 서며 30만년 전 불을 발견함으로써 마침내 만물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30만년이 흘러 9천년 전 씨앗을 발견하여 농업사회를, 400년 전 전기를 발명하여 산업사회를, 60년 전 컴퓨터를 발명함으로써 지금의 정보화사회를 구가하고 있다.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제일 큰 공간 역시 우주일 것이다. 우리는 우주하면 밤하늘에 총총히 떠 있는 별을 떠올리는데, 별과 별 사이는 30조km로 1초에 지구를 7.5바퀴나 도는 광속으로 3년간을 가야 하는 거리다. 이러한 별들이 2천억개가 모여서 반지름이 10만광년인 은하계를 만들고, 은하계가 1천억개 모여서 반지름이 141억광년이나 되는 우주가 형성된 것이라 한다.

한편 만남의 중요성을 인연으로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1겁은 사방 40리 바위가 비단으로 1년에 한번 스쳐 달아 없어지는 긴 시간인데 한 나라에 태어남은 1천겁, 옷깃 스침 2천겁, 하루 여행 3천겁, 밤낮 여행 4천겁, 한 마을 5천겁, 하룻밤 6천겁, 일가친척 7천겁, 부부 8천겁, 형제자매 9천겁, 부모자식은 1만겁의 인연으로 만난다고 한다.

이처럼 무한의 시간과 공간속에서 영겁의 인연으로 만나는 사람들!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대하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소중히 하는 삶을 살아야지’ 하며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홍광표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2010. 1. 28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