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2009 전국남녀 중·고교 정구 추계연맹전에서 개인 단식과 복식을 제패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미림(수원영신여고)
정구 깜짝스타 수원 영신여고 김미림
추계연맹전 개인 단.복식 제패..’한국정구 이끌 차세대 스타’
아직 얼굴에 앳된 모습이 가시지 않은 고등학교 1학년생이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차례로 누르고 전국대회 정상에 올라 화제다.
그는 바로 13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2009 전국남녀 중·고교 정구 추계연맹전에서 개인 단식과 복식을 제패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미림(수원영신여고)
수원 고색초 4학년때 소질을 눈여겨 본 당시 박순재 코치의 권유로 정구 라켓을 잡게 된 김미림은 지난 2005년 6학년때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여초부 단체전에서 팀 우승을 이끌며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김미림은 고색중 3학년때인 지난해 46회 대통령기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 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제44회 전국남녀중·고교정구대회서도 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중등부 무대를 마감, 고등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고등부 무대 적응 실패로 잠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김미림은 초심으로 돌아가 스트로크와 자세 교정 등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고, 연습 경기때에는 평소 하지 않았던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하며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꾼 끝에 대통령기 대회에서 팀선배 김민지(2년)와 함께 개인 복식 우승을 합작하며 상승세를 탄 뒤 단식에서는 김민지를 따돌리며 정상에 오르는 대형 사고를 쳤다.
김지은(전 NH농협)의 자신감있고 신중한 플레이를 닮고 싶다는 김미림은 “우선 주니어 대표가 되는 것이 급선무다.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한국 정구의 실력을 알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겪고 있는 정구의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귀성(39) 영신여고 감독은 “김미림은 나이에 답지않게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뛰어나고 유연성이 좋으며 긍정적 사고가 돋보이는 선수”라고 설명한 뒤 “가끔 위기 순간에서 경기운영 미숙을 드러내지만 경험만 쌓인다면 한국 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중부일보)
2009. 9. 22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