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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
작성자
김진원
작성일
2008/03/25
파일첨부
첨부파일없음

노년세대들에게 좋은 신종 레포츠, 그라운드골프

취재,글.사진 : 월간 ‘공무원연금’ 취재기자 김선혜(shkimg@gepco.or.kr)

사자+호랑이=라이거, 수당나귀+암말=노새,

좋은 것만을 골라 만들었더니 더 새로워지더라.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만을 쏙쏙 골라 만든 그라운드골프를 배우러 가자.

집과 가까운 운동장엘 가자. 골프라고 해서 푸른 잔디를 연상하겠지만, 이건 ‘그라운드’골프다. 운동장이면 충분하다. 동네 공터도 좋다. 잔디밭이면 더 좋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고 비용 걱정일랑 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이 바로 그라운드골프의 매력이다.

혼자 해도 좋다. 장소 규모가 크다면 수백명이 동시에 게임을 할 수도 있다. 골프처럼 구멍을 팔 필요도 없다. 그라운드골프는 홀포스트라는 깃발이 있는 구조물에 공을 넣는 것이니까, 장비는 골프채처럼 생긴 클럽과 공,홀포스트(공을 놓고 치는 고무판)만 있으면 된다.

이제 코스를 만들어보자. 표준 코스는 8홀로, 1번부터 8번까지의 홀은 각각 30, 50, 30, 50, 25, 15, 25, 15m로 정하고 홀포스트를 세운다. 이건 어디까지나 표준일 뿐 운동장의 규모에 따라 홀포스트의 거리나 수는 임의대로 정해도 무관하다. 자, 게임준비가 끝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한다. 4~6명이 한 팀을 이루는 것이 적당하다. 각자 다른 색상의 공을 택하고, 스타트매트 위에 올려놓는다. 클럽을 잡고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선다. 이때 공과 양발이 정삼각형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이다. 됐다.

저 멀리 있는 홀포스트를 향해 장타를 날린다. ‘딱!’ 경쾌하게 울리는 외마디 소리. 바로 이 맛이다. 공은 이내 홀포스트 쪽으로 돌돌 굴러간다. 골프처럼 공이 뜨지 않고 땅에서 굴러간다. 게이트볼처럼 말이다. 공을 멀리 보낼 때는 두 팔을 뒤로 높이 올려서 세게 치고, 가까운 곳으로 보낼 때는 공을 밀듯이 살짝 대주기만 한다.

다음은 공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담소를 나누면서 걸어 다니니 걷기운동이 된다. 각자 타순에 따라서 번갈아가며 공을 치는데, 한 번에 들어가면 ‘홀인원’ 1점을, 두 번째 넣으면 2점(버디)을 얻는다. 이렇게 5타까지만 칠 수 있다. 팀원들이 모두 홀포스트에 공을 넣으면 게임이 끝나고 다음 코스에서 다시 시작한다. 8홀이 모두 끝나면 점수가 가장 낮게 나오는, 즉 타수가 적은 사람이 경기의 승자가 된다. 총 타수가 같을 때는 홀마다 최소 타수가 많은 이가 승자다. 같은 편의 타수를 더하면 이긴 팀이 결정 된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공이 코스 밖으로 나가면 1타를 더하고 야유를 해도 1타를 더하며, 홀인원을 한 사람은 합계에서 3타를 빼어준다.

“홀인원!”을 했을 때는 전원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해준다. 특히 홀인원했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그 흥겨움에 하하 웃으니 엔돌핀 주사를 맞는 셈이다. 그라운드골프는 집중력과 침착성, 정확성을 길러주고, 걷기운동과 전신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라운드골프 3년 경력의 허 즙 연금수급자(전 경북 성주경찰서)는 “8홀을 다 돌면 240m가 되니 게이트볼보다 훨씬 운동량이 많고, 비용이 저렴해 골프보다 낫다.”라며 ‘허리운동에도 좋은 스포츠’라고 그라운드골프 예찬론을 편다.

’80년대 일본 도토리현 도마리에서 시작한 그라운드골프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것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충청도, 경상도에서는 이미 시도연합회를 결성해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았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은 아직 시범경기에 그칠 정도로 생소한 구경거리로만 여겨지고 있을 뿐이다.

강변그라운드골프연합회 김진원 회장(전 부산시교육청)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무료로 그라운드골프 강습을 해주겠다며 자원봉사(011-664-6000)를 자청했다. 그 외 대한노인회 군포지회(031-395-6639),양주지회(031-858-0475)와 과천지회(019-287-1331)와 평택지회(031-652-9758) 등에서는 그라운드골프연합회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다.

‘딱’하는 울림이 귓전에 오랫동안 묻어 있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미치면 그것밖에 보이지 않듯이, 공을 치는 손맛을 본 뒤로는 공 소리와 하이파이브의 쾌감이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 우리는 이것을 ‘열정’이라 한다. 배움의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