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일(日)과학자, 일본 평준화교육 비판
“대학들이 쉬운 문제만 내…
생각하지 않는 인간 만들어”
도쿄=신정록 특파원 jrsh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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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카와 도시히데 고바야시 마코토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 최고의 석학 2명이
일본 대학입시 시험 수준과
고교 교과서 수준이 너무 낮아
사고력과 독서력이 없는 사람만 만들어내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 교토산업대 교수는
10일 문부과학성 장관과 과학기술성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대학들이 학생 선발 시험에서
깊이 생각할 필요 없는 쉬운 문제만 내고 있다”면서
“이렇게 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인간을 만들어낼 뿐”이라고
일본 교육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스카와 교수는
“이것은 교육 오염”이라고까지 말하고,
학부모들에 대해서도
“교육에 열심인 것이 아니라 교육 결과에만 열심”이라고 비판했다.
마스카와 교수와 함께 노벨상 수상이 결정된
고바야시 마코토(小林誠) 일본 고(高)에너지가속기연구소 명예교수도
“(중·고교) 검정교과서에서는 필요한 최소한만 기술돼 있다”면서
“좀 더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교수는 이런 수준으로는 독서력과 독서정신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두 석학의 매서운 비판은
공립 중·고교 평준화 정책과
2002년 과도한 입시경쟁 지양을 명분으로 도입됐던
‘유토리(여유) 교육’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정부는
2007년
유토리 교육에 의한 학력저하 결과를 인정하고,
경쟁 강화 쪽으로 조금씩 방향을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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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0.11 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