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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종플루-한국선방중
작성자
신문기사
작성일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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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종 플루’ 사망률 0.06%·감염자 중 30세 이하가 82%우리나라 실정은… 감염 3천명중 사망 2명 61세이상 환자는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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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9.08.27 / 종합 A8 면

▲ 종이신문보기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우리가 신종 플루 대응에 선방하고 있다”(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고 평가하면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승철 국가신종플루대책위 자문위원장은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신종 플루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국내 신종 플루의 입원율이나 사망률은 대단히 낮은 수준이며, 신종 플루에 취약한 ‘고위험군’의 감염도 낮은 수준으로 방어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 환자 3312명을 분석한 결과,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262명이었다. 그 대부분인 1248명은 경미한 증세를 보여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는 1.1%(14명)에 불과했다. 2048명은 입원 치료, 자가 치료 등을 통해 이미 다 나은 것이다.

또 3312명 중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치사율을 따지면 0.06% 수준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멕시코나 남미에서는 1~1.5%, 미국 등에서는 0.2% 이하로 낮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사망률은 과거 큰 문제를 일으킨 사스(SARS)의 10%보다 훨씬 낮고,

1918년 스페인 독감의 2.5%보다도 낮은 것이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보통 계절독감의 치사율이 0.03%로 현재 국내의 신종 플루 치사율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에서는 연간 200~300명이 계절독감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인이 잘 걸리는 계절독감과 달리, 현재까지 신종 플루 환자의 대부분은 30대 이하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현재

▲10세 이하의 환자는 10.7%

▲11~20세는 37.7%

▲21~30세는 33.2%로 30세 이하가 81.6%를 차지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1세 이상 노인층은 0.8%에 불과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동이 활발하고 왕래가 잦은 연령대에서 전염이 활발한 것 같다”며 “외국에서도 신종 플루 발병은 젊은 층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위험군’이 아닌 20~30대 젊은 층의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는 국내에는 없고, 외국에서도 드문 편이다.

지난 8월 11일부터 20일까지의 신종 플루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열흘간 감염자 607명 중에서 지역사회 감염자는 377명으로 62.1%였다.

일반 계절독감처럼 ‘언제 어디에서 옮았는지’ 모르게 감염되는 경우가 일반화됐다는 말이다.

전병율 센터장은 “초기인 4~6월에는 외국 입국자 위주로 환자가 발생했으나, 6~7월에는 확진환자의 접촉자와 국제행사 참가자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했고, 7월부터는 학교와 군부대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어났다”며 “현재 3312명 중 약 40%가 지역사회 감염자”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이나 의료기관, 개인 모두 신종 플루에 철저히 대비해야겠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것은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철 위원장은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환자 3000여명 중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이 모두 나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사망자가 나올 수 있지만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신종 플루에 걸린다고 해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것이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신종 플루 감염자의 연령대별 비율 기고자:김경화 본문자수:2033 표/그림/사진 유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