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섬 아이들 ‘세계줄넘기’서 빛났다
2010-08-02 19:53 2010-08-02 19:57 여성 | 남성
영국 대회서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획득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영국 런던 러프브러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줄넘기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울릉도 줄생줄사팀(저동초교ㆍ우산중 연합) 혼성조가 싱글로프 스피트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있다.
줄생줄사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5개를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합뉴스 경포대 웰빙 펜션 좋은데 저렴하기까지… [이슈] 내 실비보험료 실시간 확인 서비스☜
울릉도 섬 아이들이 세계 줄넘기대회에서 큰일을 해냈다.
2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영국 런던 러프브러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줄넘기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울릉도 ‘줄생줄사’팀(저동초교ㆍ우산중 연합)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5개를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 첫째날 12~14세부 단체전에 출전한 줄생줄사 혼성조(김길웅, 권도영, 박혜빈, 이민지, 강주영)는 싱글로프 스피드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더블터치 스피드 릴레이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여자조(강노을, 박혜빈, 김수민, 정민정, 우수진)는 싱글로프 스피드 릴레이와 더블터치 스피드 릴레이에서 은메달 2개를 땄다.
둘째날에도 혼성조와 여자조가 나이와 남녀 구분없이 치러진 더블터치 페어 스피드 릴레이 경기에서 18개국 48개팀과 당당히 겨뤄 은메달 2개를 추가로 수확, 각국 선수단과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영국을 비롯해 줄넘기 강국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18개국 54개팀 1천1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줄생줄사팀은 이번 대회 7개 종목 가운데 주종목인 4개 종목에 출전했으며 학생들은 정규수업을 마치고 매일 방과후 1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해온 결과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
울릉도 학생들이 이처럼 줄넘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게 된 것은 2007년 김동섭 교사가 저동초등학교에 부임해 줄넘기 시범단을 구성하면서부터다.
줄생줄사팀은 그동안 전국줄넘기선수권대회에서 2차례 우승했고 2009년 홍콩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줄넘기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의 줄넘기팀으로 명성을 날렸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운동과 취미를 겸해 방과후활동으로 줄넘기 시범단을 만들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산중학교 학생들도 그동안 김 교사의 지도를 받은 아이들이다.
또 경북도교육청과 울릉군은 김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에 재정적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이 팀은 최고의 줄넘기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울릉도의 각종 행사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북 학생축제 등에서 2007년부터 24차례의 줄넘기 공연을 펼치는 등 울릉도의 자랑이 됐다.
선수단 단장인 저동초교 임성숙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이번 세계대회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자신감으로 앞으로 더 큰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섭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공부가 우선이기 때문에
방과후 1시간씩 연습했는데 아이들이 큰일을 해냈다”라며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 다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도착, 21시간을 비행하는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시차적응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경기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냈다”라며 학생들을 대견스러워했다.
(울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