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수 있어”… 자신감 갖고 유쾌하게 도전하렴!
조선일보 |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10.07.19 03:10
[중하위권 성적 UP 프로젝트] <끝> EBS 대표강사의 ‘똑소리 공부법’
계획을 세워라, 수업에 집중하라, 생각하는 공부를 하라!
“멘토링을 했던 동훈이가 지난 기말고사에서 국어성적이 50점에서 70점으로 올랐다고 연락이 왔어요.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점차 바뀌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윤혜정 교사)”
지난 6월 7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 ‘중하위권 성적 UP 프로젝트’가 선정된 학생들에 대한 멘토링을 모두 끝냈다. 학생 멘토링을 진행했던 EBS 대표강사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모르고, 의지가 부족한 학생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EBS 각 영역별 대표강사인 윤혜정(언어·덕수고 교사), 심주석(수리·송도고 교사), 윤연주(외국어·이화여고 교사), 김지은(사탐·전 정명고 교사), 차석찬(사탐·계성여고 교사) 선생님으로부터 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적 UP 비법을 들었다.
차석찬·윤연주·김지은·심주석·윤혜정 교사.(왼쪽부터)/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목표와 계획을 세워라
심주석 교사는 “자신만의 목표와 계획이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억울한 공부’를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며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러나 공부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면
정확히 자신이 무슨 공부를 했는지 말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목표와 계획이 없기 때문이죠.
그냥 열심히 숙제하느라고 시간을 다 써버리거나,
일관성 없이 즉흥적인 공부를 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는 겁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 목표와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자신이 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루에 돌아가는 시간을 잘 분석해보면
정말 많은 시간을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겁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공부하는 것은 현상유지에 그칩니다. 만약 시간계획을 짜기 힘들다면 학교 선생님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라
김지은 교사는
“일단 세운 공부계획은 꼭 지키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지키지 못하면 허사입니다.
공부계획 자체가 허술한 것도 문제죠. 담임선생님이나 교과 선생님에게 자신의 상황을 물어보면서 조언을 구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공부방법을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어지는 공부를 끝냈다고 만족하지 말고, 스스로 찾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공부 잘하는 상위권 학생들을 보면 하루 24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상당수 중하위권 학생들은 공부계획 없이 마냥 숙제만 끝냈다고 뿌듯해합니다. 성적을 올리려면 등하교 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해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라
윤혜정 교사는 “시험 성적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시간을 등한시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러나 학교 시험문제 출제자는 바로 선생님이시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문제로 출제되는 겁니다. 학교 밖에서 배우는 과외나 학원, 인강은 따로 돈을 주니까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상위권 학생들은 밖에서 뭘 하든지 간에 수업시간만큼은 굉장히 집중합니다.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체크하고, 핵심내용이 뭔지 한 번 더 고민해보죠. 그러나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원에서 배웠다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졸리면 자기까지 하죠.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을 항상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눈이 아닌 머리로 공부하라
윤연주 교사는 “눈으로 공부하지 말고, 머리로 생각하는 공부를 하라”고 조언했다.
“눈으로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듣고, 그냥 필기하는 공부로는 성적이 오를 리 없습니다.
수업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필기 먼저 자기화해서 다시 필기하고 내용을 자신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합니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고개만 끄덕거리는 게 공부가 아니란 말입니다.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진짜 공부입니다.”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교사는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격려”라고 말했다.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가 많습니다. 그저 학원 보내달라면 보내주고, 뭐 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그러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부모에게 털어놓는 아이는 별로 없어요. 정말 필요한 것은 관심과 격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라
차석찬 교사는 “자신 안에 잠자는 거인을 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감이 없어요. 가령 내심 원하는 대학이 있더라도, ‘현재 성적으론 기껏해야 어디밖에 못간다’라는 말에 스스로를 가둬버리죠. 그래서 뭔가를 하는 것에 지레 겁부터 먹습니다. 좌절감과 두려움을 이겨내려면 먼저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차 교사는 “자신감을 갖는 최고의 방법은, 계속 부딪치고 도전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안하니까 못하는 건데, 어렵고 힘들어서 못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안된다, 못하는 것이다라는 선입견에 빠지는 것이죠. 일단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는 겁니다. 학생마다 차이는 있겠죠. 얼마나 빠르고 익숙하게 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무엇이든 시도해보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지금 당장 무엇이든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