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났다.
경기도지사배 여성축구대회가 김포와 하남시의 결승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멋졌다, 그녀들은…
작년 우승팀인 김포여성축구단의 노련미 있는 화이팅과
엘리트없는 순순한 주부들의 힘으로 또다시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매번 위기때마다 차분히 집중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서로 격려하며 함께 즐기는 축구의 표본을 멋지게 보여준 것이다.
응원석 한쪽에는 고구마가 익고 있었다.
바리바리 싸 온 밥과 반찬들이 먹음직스럽게 놓여있다.
그녀들은 주부였기에 가능한 일들을 이 조그만 운동장에서 보여준 것이다.
비싼 고기반찬도 아니였고, 흰봉투 오고가는 겉치래도 없었다.
목이 쉬라 냄비뚜껑 부딪히며 응원하는 애자선수(그녀들은 부상당한 선수들을
장애자선수라 하며 줄임말로 애자선수라 부른다.)들의 지치지 않는 극성스로움은
다른 팀들의 부러움거리가 되었다.
김윤정 감독…
그녀는 말춤을 추었다.
그녀는 이겼다.
김포여성축구 10년의 자리매김까지 그녀는 늘 운동장에서 선수겸 감독으로 뛰었을 것이다.
오늘처럼…
진정한 생활체육의 우승자인 김포여성축구단 아줌마부대의 경기도지사배 우승에
축하와 감동의 마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