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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화합하는 경기체육이길 <오창원 중부일보 체육부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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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하는 경기체육이길

매년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다사다난(多事多難)일 것이다. 경기도 체육계에도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갈등과 반목, 영광이 함께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제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신년도에는 올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각종 사안들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설계를 차분하게 마련해 경기체육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체육인들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각종 대회의 성과

올초 도체육회는 개천을 전전하며 치르던 제51회 경기도 동계빙상대회겸 제86회 전국동계체전 도대표 선발전을 16년 만에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치러 상당한 호응을 얻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처음으로 동계체전 4연패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도는 두터운 선수층과 타 시·도에 비해 파격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비공식집계로 치러지는 소년체전의 종합우승과 전국체전 4연패 달성 등 시·도의 엘리트 체육 수준을 가름하는 각종 종합대회서 우승하며 타 시·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생활체육 또한 엘리트체육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돼 경기력보다는 행사에 치중된 점수분포로 개최지에 종합우승에 해당하는 최우수시도상을 탈 수 있게 유리한 제도로 운영되지만 도는 2005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에서 29개 종목 중 12개 종목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19개 종목이 3위내 입상했다. 이같은 성적은 생활체육 동호인 활동의 척도를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서 생활체육 또한 전국 최고의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동계 및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도 선수들의 기여도 또한 상당히 높게 나타나 외형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도체육의 虛와 實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의 이면에는 도민체전 문제로 31개 시·군 전체가 떠들썩했고 몇개 시·군의 불참 선언 등 51년 도민체전 사상 최대 오점을 남기며 유례없는 갈등과 반목을 보이기도 했다. 시상제 방식과 시·군청 운동부에 부여하던 가산점수제 등 시·군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수밖에 없는 사안들을 경미하게 취급함으로써 해당 시·군의 집단 반발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급기야 도체육회장인 도지사의 지시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종전대로 종합시상제를 하되 가산점수는 대폭 하향 조정하는 방식을 채택해 도민체전을 치르는 웃지 못할 행정력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각종 위원회 설치와 전국체전 유공자 해외연수 등은 현실을 외면한 위원회라는 경기인 출신 인사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해외연수 또한 대상자 선정 변경으로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들이 반발, 홀가분하고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야 할 연수가 매끄럽지 못해 연말까지 시끄러운 분위기가 지속됐다.

도출된 문제점이 있다면 이와 상반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게 마련이다. 도내 대학 체육과 교수들로 구성된 대학분과위원회나 도체육의 중장기 발전방안 등의 용역을 도내 대학에 의뢰 함으로써 전국체전 외에 특별한 유대가 없던 것을 탈피하며 도체육에 보다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은 장기적인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 이상의 조화

올해 도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은 숨가쁘게 보냈다. 엘리트체육은 위에서 나열했듯 분주했고, 생활체육은 조직 구성체의 부조화로 사무처장이 중도에 사임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구성원들이 집단 반발할 수 있는 것이 체육단체의 맹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는 현재의 토대 위에 설계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 신년도에는 체육인들에게 귀를 기울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화합하며 도체육을 발전시키는 모습만 보였으면 한다.

중부일보 오창원/체육부장

<중부일보 200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