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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용 훈련장 대안은 없는가 (경인일보 문화체육부차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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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훈련장 대안은 없는가

대한민국의 스포츠를 이끌고있는 경기체육이 전용 훈련장 부족으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떠돌이 훈련은 도내 종목별 선수들에게 있어서 결코 낯설지 않은 얘기가 됐다.

도는 수년 전부터 경기도종합스포츠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지만 부지 매입비와 운영비 부담으로 제자리 걸음만 하다 최근에는 보류상태까지 이르렀다. 이로 인해 종목별 선수들은 전용훈련장이 없어 경기력 향상에 차질을 빚고있고 일부 종목은 상대팀의 눈치를 보면서 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최고의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는 육상은 전용훈련장 미비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국제규격 실내수영장이 없어 선발전조차 치르기 어려운 수영이나 제대로 된 하드코트가 없어 떠돌이 신세가 된 도테니스의 실정 등은 이미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또 레슬링과 체조·야구·탁구·복싱·양궁·태권도·보디빌딩 등 상당수 종목이 타 시·도에서 더부살이 훈련을 하고 있다. 경북이나 울산·전북 등 일부 시·도는 이미 전국체전을 통해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지만 경기 체육은 아직까지 대안이 없다는게 걱정이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3일 막을 내린 ‘꿈나무들의 체전’ 전국소년체전에서 여실히 입증됐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서울(금 68개)에 금메달 1개차로 뒤져 아쉽게 종합 준우승에 머물렀다. 어린 선수들에게 있어서 종합우승이 중요한 것 만은 아니겠지만 속사정을 보면 답답하다.

당시 소년체전에서 가장 뼈아팠던 종목이 수영이었다. 서울은 수영에서만 전체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무려 37개의 금을 쓸어담았다. 서울이 수영에서 강세를 보이게 된 것은 선수들이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었다는 점이다. 시대표 선수들이 잠실학생수영장 50레인에서 훈련하고 있는데다 일부 학교에서도 수영장 시설을 구비해 꿈나무 육성에 정성을 기울였다.

반면 경기도는 학생수영장 4곳(화성병점초·안양삼성초·부천덕산중·가평설악중)이 있지만 레인이 부적합하고 운영비와 안전관리 등으로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사설 수영장에서도 선수들은 회원들의 눈치를 보면서 어렵게 훈련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일까.

현재 확정된 것은 없지만 지난 3월 폐교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연무중이나 수원종합운동장의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 훈련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무중의 경우 부지는 교육청이, 전용 훈련장 건립비는 도가 해결한다면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이 곳에선 50수영장이나 볼링·레슬링·우슈·복싱 등 여러 종목을 갖출 수 있어 현재로선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다른 대안으론 수원 종합운동장의 공간을 활용하는 점이다. 프로야구 현대가 떠난 야구장을 리모델링해 전용 훈련장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물론 해답을 찾기 위해선 도교육청이나 도체육회·도청 관계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이제 ‘떠돌이 훈련’이라는 소리를 더이상 듣지 않았으면 한다■

신창윤 경인일보 문화체육부차장

<2008. 6. 20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