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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드컵 동반진출,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 계기 되길 <김동선 경기대학교 체육대학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9/08/04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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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동반진출,

남북한 스포츠 교류 협력 계기되길

남아공월드컵에 남북한이 함께 진출하게 됐다. 이는 한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것 뿐만 아니라 스포츠가 주는 또 하나의 감동적인 사건이다.

무엇보다 최근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유모씨의 억류, 북핵문제와 PSI 참여 등으로 남북간이 경색되어 있는 이때, 남북한 동반진출이 시사하는 점이 크다. 남북한 모두 월드컵에서 공동응원 등을 통해 좋은 성적을 올려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기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모쪼록 대결로 치닫는 남북한 정부 당국자들도 스포츠 선수들의 정신을 본받아 상생과 번영의 길로 정책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 남북 관계에 있어 화해의 물꼬가 되길 바란다.

정부도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사업인 남북교류협력기금 지원 여부를 곧 결정할 것 같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미뤄왔던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회의를 열어 10여개의 대북 지원 단체의 남북교류협력기금 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남북한 관계와 민간단체의 인도적 대북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진행한다는 것이다.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은 이제 민족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 또는 국내에서 통용되는 스포츠 자체의 의의와 기능과는 다른 그야말로 특수한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을 둘러 싼 문제점이 있다면 그것은 한국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된다.

북한의 체육정책과 남북관계가 종속변수라고 보면 미래의 남북관계 변화를 유도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일부분으로서의 스포츠교류 정책을 독립변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종속변수가 불변인데 반하여 독립변수가 가변적이라는 점에 대해 정부와 국민 양자가 인식을 같이하는가에 달려있다.

필자는 그 동안 남북한 스포츠교류ㆍ협력이 정부 주도로 추진될 수밖에 없는 요인을 분석해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고, 남북한 정상이 합의한 10. 4 선언문을 통해 스포츠 분야의 교류·협력에 대해 정부가 갖고 있는 정책 의지를 살펴보기도 했다.

민간 주도냐 정부 주도냐의 논의에 있어서는 체육계 인사들의 주장에 담긴 내용을 분석하여 자기 모순적인 부분도 지적했으며,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은 현실적으로 정부의 지원없이 추진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의 증대가 통일 기반 조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스포츠교류·협력의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체육계의 노력, 그리고 북한 당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정부가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을 중점 지원하는 것은 접촉의 규모와 내용면에서 다른 어느 사회문화분야의 교류보다도 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즉, 영상물을 통한 교류와 함께 스포츠교류·협력은 대다수 국민들이 즐거운 심정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된다.

남아공월드컵 동반진출을 계기로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하여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필자는 아래의 여섯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기금 조성,
둘째 남북한 상비 단일팀 구성,
셋째 여타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사업과의 연계,
넷째 교류 인원의 규모 확대,
다섯째 교류 행사의 정례화,
마지막으로 시·도간 자매결연 등 교류 창구의 다양화 등이다.

이것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체육계가 앞장서서 추진해야 할 업무들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남북한의 공동평화번영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체육계가 할 일은 남북한 간의 접촉과 교류를 확대하는 일에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이처럼 남북한 스포츠 선수 및 관중들이 양국 주민들의 접촉 확대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때 우리 체육계가 민족통일 과정에서 중차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선 경기대학교 체육대학장

<2009.8 .4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