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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세계속의 경기 스포츠를 키우자 <신창윤 경인일보체육부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09/11/23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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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경기 스포츠를 키우자

글로벌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 이러다간 경기도내에 있는 유망주들은 모두 경제적인 사정으로 운동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부모들과 학교에선 해마다 수천만원이 넘는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당 교육청이나 시·군 체육회의 지원책은 너무 빈약하다.

특히 개인 종목 선수들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개인 교습 비용 및 장비 구입비 등 모든 비용이 전적으로 부모에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학교와 체육회에서 이런 사태를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게 지금의 경기도 체육계의 현실이다. 한 학부모는 집을 매각하고도 선수들의 훈련 비용과 출전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또 재능있는 선수들은 지도자와 선배들의 장비를 빌려 사용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운동선수나 공부를 가르치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포츠 인재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들에겐 정부에서 일부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돈으로 셀 수 없는 엄청난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피겨퀸’ 김연아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로 당당히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주름 잡고 있는 한국 낭자들만 봐도 그렇다.

김연아는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7회 연속 우승과 4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등 ‘피겨 변방’ 한국을 세계에 알렸고, ‘골프지존’ 신지애도 올시즌 LPGA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천명했다.

이렇듯 글로벌 스타들의 승전보는 온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세계 여러 국가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도체육회의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금은 얼마나 될까.

도체육회는 올해 226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인재 육성지원금은 5천만원만 책정했다. 전국체전 및 도민체전, 그리고 팀 육성비 등 투입할 예산이 무척 많겠지만 유독 세계속의 경기 스포츠 인재를 키우는데는 인색한 느낌이 든다.

현재 도내에는 수많은 유망주들이 김연아와 박지성을 대상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글로벌 마케팅사인 IMG사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테니스 유학중인 정홍·정현 형제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여자 싱글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곽민정 등 수많은 꿈나무들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경제적인 뒷받침일 것이다.

경기도는 더이상 유망주들을 방관해서는 안된다. 전국체전에서의 종합 우승도 중요하겠지만 세계속의 경기체육을 알리는 유망주 발굴도 더 힘써야 한다. 자라나는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던져 주자.

그러면 이들이 비로소 세계 정상에 올라섰을 때 경기 도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계속의 경기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신창윤 경인일보체육부장>

<2009. 11. 20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