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선전하는 태극전사들
세계가 극찬하는 피겨퀸 김연아의 연기를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그대로 둔채 한동안 환희와 감동으로 빠져든다. ‘이정수 쇼트트랙 1천m, 1천500m 금 2관왕’, ‘모태범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 1천m 은’,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금, 5천m 은’,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 등은 아직 끝나지 않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차지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값진 노력의 산물이다.
김문수 도지사의 말처럼 지금 우리나라는 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기적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연아, 이정수,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 선수 등이 일본과 중국 등 어느나라도 하지 못한 아시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스포츠는 우리나라 근세사에 희망의 등불이었다.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금메달로 일제 암흑기 우리민족의 혼을 불러 일으켰다. 양정모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 금메달을 따며 ‘하면 된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홍수환은 1977년 파나마에서 4전 5기의 세계타이틀을 쟁취하며 우리민족의 강인함을 보여줬다. 차범근은 1978년 독일로 진출해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최다 골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 ‘차붐’을 일으켰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해 5천년 우리민족의 위상을 온 세계에 과시했고 2002년에는 첫 아시아 주최 월드컵을 개최하며 4강에 진출, 온 국민이 함께하는 새로운 응원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어떻게 보면 스포츠는 가장 적은 투자로 온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은 본인의 의지와 가족의 헌신적 뒷받침이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도내 곳곳에서 세계스타의 꿈을 안고 본인과 가족의 눈물겨운 사투는 계속되고 있다.
전국하계체전 종합우승 8연패와 동계체전 9연패로 우리나라의 스포츠 강국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경기체육은 스포츠 현장을 찾아가 선수와 가족, 그리고 지도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힘을 다해 우리 경기도선수들이 세계스타로 발돋움 하도록 뒷받침 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홍광표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2010. 2. 26.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