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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대학의 사회적인 책임(김정행 용인대학교 총장)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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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사회적인 책임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의되고 있다.


기업의 본업은 이윤창출과 이윤극대화에 있지만 최근 복지사회에서의 욕구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은 이익창출에만 집착하지 말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또한 이윤창출과정에서 비윤리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더 나아가 사회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여야 한다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이해된다.


기업과 달리 대학 등 교육기관은 아직 사회적인 책임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시대의 변화만큼이나 대학도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대학은 공공성과 사회성을 유지하면서 교수, 연구, 봉사의 세 가지 기능을 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다양한 교육활동을 해오고 있다


진리탐구, 학문과 자유 추구에 매몰되어 폐쇄적인 대학도 이제는 사회의 변화에 참여, 주도하는 위치에 이르고 있다.


개인과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등 사회발전의 책무를 다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적자원 키울 사회적 의무


즉 오늘날 대학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교육체제, 형식성에서 탈피하고 대학 고유의 활동과 목적을 추구하면서 사회 체제 내에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수십 년의 근대화과정을 거치면서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결실을 거두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 양상, 극단적 분열과 대립,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의 불확실성의 가중, 빈부의 양극화 심화,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 다각적인 진단과 처방,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가 요구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이러한 예측불허의 도전들을 감당해낼 수 있는 글로벌 인적자원을 길러내는 일이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 우리 사회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는 만큼 오늘날 대학의 책임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능력 있는 대학, 경쟁력이 있는 대학이 되는 것만이 그 책임을 다한다고 단언하고 싶다. 능력 있는 대학이, 그리고 능력 있는 기업이 능력 있는 국가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 있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잘 된 기업만이 시대의 변화에 살아남듯이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경쟁에 의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비윤리적이고 사회적인 불평등을 조성하고 미래에 균등한 기회를 주지 않은 기업은 자본주의 4.0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


창조 통한 질적 발전으로 거듭나야
대학은 교육 이전에 스스로 윤리적으로 경영하고 누구에게나 미래로 갈 수 있는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약자에게 배려하는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 대학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인 책임이 아닐까 한다.


지금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 특징지어지고 있다. 이러한 21세기에 있어 국가경쟁력은 지식에 기반을 둔 창의적인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다양하게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에 달렸다.


대학은 더 이상 기존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길러내는 육성기관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평생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대학은 기존 모방의 양적 팽창에서 창조를 통한 질적인 발전으로 거듭나야만 대학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기일보 2012. 1. 30>


김정행 용인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