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

구리여고(교장·송한수) 카누부가 명가 재건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지난 1991년 3월 창단한 구리여고 카누부는 전국체전 K-4에서만 통산 13승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카누의 명문 학교. 지난 95년부터 2007년 전국체전까지 K-4에서만 13개의 우승컵을 품에 안은 구리여고는 심영애와 조미정(이상 남양주시청) 등 숱한 국가대표들을 배출해냈을 만큼 카누에선 명문교로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

이를 입증하듯 구리여고는 올해 백마강배 카누대회 K-4 500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여전히 K-4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K-4는 카약 4인승 경기로 4명이 팀을 이뤄 200와 500, 1천 경기를 치른다.

특히 1인승인 K-1, 2인승인 K-2에 비해 K-4는 4명의 선수가 정확한 동작과 협동심이 없다면 우승하기가 쉽지 않은 종목이다.

구리여고가 유독 K-4에서 강한 이유는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한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친자매처럼 지낸다는 점이다. 매일 오후 한강 미사리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이들은 정확한 동작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고 있다.

또한 김창홍 감독과 한동우 코치는 선수 개개인마다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물론 선수들의 체력은 기본. 지난 동계 합숙훈련에서 여자 선수들은 턱걸이를 무려 40개나 할 정도로 체력을 키웠다. ‘강인한 체력이 있어야만 정확한 동작을 할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

현재 구리여고는 13명의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데 K-4에선 지미슬·이은경·이명희(이상 3학년)·한승(2학년)이 버티고 있다. 이들이 구리여고의 핵심 멤버다. 또 구리여고는 3년전 학교 후원회와 구리시에서 25인승 버스를 기증하는 등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