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5개 대회를 석권,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김연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상승 ‘국격’ 높인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
피겨 스케이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5개 대회를 석권,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김연아는 영국 하면 데이비드 베컴(AC밀란), 웨인 루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 미국 하면 마이클 조던(은퇴)이 떠오르는 것처럼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김연아는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화려한 외모를 겸비, 각종 광고 출연과 후원계약 등을 통해 지난해에만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며 ‘걸어다니는 ‘1인 기업’ 으로 떠올랐다. 김연아가 출연하는 광고는 대박이고 국가브랜드 ‘후광효과’는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다. 특히 국내 스타에서 월드 스타로 우뚝 선 ‘김연아 브랜드’가 상한가를 치면서 김연아가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그녀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기업들을 뛰어넘어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김연아는 현대자동차, KB국민은행, 나이키 등 3개사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캐나다 전지훈련 비용과 항공료 수업료 안무와 의상 비용 등으로 연간 4~5억원을 소비하는 김연아로서는 스폰서 계약 채결을 통해 안정된 기반 위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김연아는 삼성전자, LG생활건강, P&G, 매일유업, 아이비클럽 등 10여 개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맺고 있으며, 뚜레주르와 보석 전문 브랜드인 J. ESTINA, 캐릭터 전문업체인 두원엔터테인먼트 등은 김연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당 7억~9억원 정도의 광고비를 받고 있는 특 A급 모델인 김연아로서는 지난해 출연한 8편의 광고 수입은 모두 합했을때 최소한 50억원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광고 계약을 맺었던 국민은행 광고 당시 6개월에 2억원을 받았던 김연아는 3년새 4배가량 몸값을 올렸고,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연아가 부유한 국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불모지’ 피겨 스케이팅에서 이같은 부와 명성을 얻기까지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과 열정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에도 불구하고 점프 하나를 익히기 위해 3천번 넘게 엉덩방아를 찧는 등 무한 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거듭했던 김연아의 성공 신화는 피나는 노력과 우수한 지도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및 어머니 박미희(53)씨의 헌신적인 뒷바리지 등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진 것이다.
이같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김연아는 누구보다도 어려움에 대해 잘 알기에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김연아는 지난 2007년부터 피겨 유망주들을 위해 매년 1천200여만원을 기부하고 있으며 곽민정(군포 수리고), 윤예지(과천중) 등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유망주 10명에게는 500만원씩을 전달하는 등 남다른 후배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으며, 모델로 활약했던 교복업체로부터 1억원 상당의 교복을 전달받아 전국의 중ㆍ고교생들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도와 한국 국가브랜드 ‘다이내믹 코리아’,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홍보 대사를 맡아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연아는 “주니어 시절에는 경제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후원해주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큰 힘이 된다”며 “나도 많은 후원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다. 더 많은 나눔으로 후배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중부일보)
2010. 1. 14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