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펜싱 플뢰레 은메달에 이어 2009년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펜싱 남현희, 10년만에 ‘컴백 성남’
성남시청과 3년간 3억3천만원 계약… 4월 팀 창단
고교선수 진로문제 해결·지역펜싱 발전 도움 기대
우리나라 여자 펜싱 플뢰레 간판 남현희가 성남시청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다.
16일 성남시체육회에 따르면 성남시청은 직장운동경기부 여자 펜싱 플뢰레팀 창단을 위해 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3위인 국가대표 남현희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 8일 접촉을 가졌으며 3년 동안 계약금 1억2천만 원을 포함, 총 3억3천만 원에 계약했다.
남현희의 입단으로 본격적인 창단 준비를 시작한 성남시청 여자 펜싱팀은 선수와 지도자 영입에 박차를 가해 오는 4월 팀을 창단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이번 여자 펜싱팀 창단으로 성남지역 고교 선수들의 진로문제가 해결되고 2010년 도민체전과 2011년 경기도에서 개최되는 제92회 전국체전에서 성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청은 지난해 8월 성남시청 여자 펜싱 플뢰레 팀의 창단을 위한 예산을 신청했고 12월 성남시의회로부터 지도자 1명과 선수 5명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성남시청으로부터 직장운동경기부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성남시체육회는 창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 서울시청과 계약이 만료된 남현희에게 입단을 제의했다.
도내 유일한 여자 펜싱 플뢰레팀이 있는 성남여중·고 출신인 남현희는 전 소속팀인 서울시청과 계약이 만료된 뒤 인천 중구청 등 국내 여러 팀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어릴 적 운동했던 성남시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 밝혀 계약이 성사됐다.
성남시체육회 관계자는 “성남여중·고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선수들이 지역에 실업팀이 없어 외부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성남시에서 팀을 창단한 것으로 안다”며 “남현희의 입단이 성남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 펜싱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여중·고와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서울 성북구청과 서울시청을 거쳐 성남시청에 입단하면서 10여년 만에 경기도로 돌아온 남현희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펜싱 플뢰레 은메달에 이어 2009년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경기신문)
2010. 2. 17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