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또 훈련… 지리산서 ‘금메달 기운’ 받는다
전지훈련을 가다
“2012년 금메달은 모두 우리 차지다.”
아직 날이 밝지 않은 9일 오전 6시30분. 새벽부터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수원시와 시체육회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10개 종목 82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전남 구례군 송원리조트 부근 운동장에 모여 아침 운동을 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400여m 트랙을 10여 바퀴 돈 뒤 간단한 체조를 실시했다.
전국 최강 직장운동경기부라고 평가받는 수원시와 수원시체육회 소속 직장운동경기부의 구례 전지훈련은 이렇게 아침을 열었다.
오전 9시, 아침식사를 마치고 훈련 도구를 챙긴 선수들은 종목별 특성에 맞는 훈련을 위해 미리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고복성 정구 감독은 “새벽 러닝은 함께 하지만 종목별로 훈련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오전과 오후 훈련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훈련은 따로 하지만 한곳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한 후 구례 정구장으로 향했다.
이날 정구팀은 오전 기술훈련을 가진 후 오후에는 산악훈련을 진행했고, 결국 선수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송원리조트를 출발해 처음으로 방문한 용방실내체육관에서는 탁구 남녀팀이 함께 훈련을 했다. 이들도 오전에는 실내체육관에서 기술훈련을 가졌고, 오후에는 산악훈련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1차와 2차로 나눠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유병준 탁구 감독은 구례 전지훈련에선 체력훈련을 중심으로 기본기를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드민턴과 레슬링은 지역 중·고교팀과 일반부가 함께 훈련을 실시, 실전을 방불케 했다.
특히 레슬링 박무학 감독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함께 뒹굴었고, 일반부 선수들은 후배들의 기술을 조언하며 따뜻한 우정을 나눴다.
남자 탁구팀 주장 김남수는 “같은 소속이라도 함께 훈련할 기회가 드문데 이번에 함께 훈련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며 “탁구팀은 이번 도민체전 종합우승과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 구례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지고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