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승부욕 사상 첫 체전 결승 진출 쾌거
남고 단체전 값진 銀 종목우승 기여
중원고 벽 넘어선 자신감 본선까지
파이팅 플레이 탁구선수단에 큰 힘
전국체전 경기도를 빛낸 팀
① 탁구 남고부 수원 화홍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단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전국체전 준우승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탁구 명문교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7일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막을 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남자고등부 단체전(5단2복)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도 탁구의 2년 연속 종목우승, 경기도의 11년 연속 종합우승에 기여한 수원 화홍고(교장 강현재) 탁구부 선수들의 소감.
이번 체전을 앞두고 화홍고는 대회 ‘출전’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었다. 전국체전 탁구 남고부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전국체전 단체전 6연패(2004~2009년), 동메달 2회(2010, 2011년) 등 전통의 강호 부천 중원고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2003년 팀 창단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체전 출전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크게 내세울만한 전국대회 입상 성적없는 화홍고가 과연 전국체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인가 하는 의문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화홍고의 도 대표 선발은 ‘우연’이나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만년 도내 2인자로 남을 수 없다는 오기에서 비롯된 승부욕이 화홍고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훈련량은 실전에서 그대로 경기력으로 발휘됐다. 여기에 매번 자신들을 막았던 중원고라는 벽을 넘어선 자신감은 본선까지도 이어졌다.
남고부 단체전 8강 첫 상대였던 ‘난적’ 대전 동산고를 종합전적 4-2로 꺾고 기세를 올린 화홍고는 준결승에서 강원 성수고와 제7단식까지 가는 접전끝에 4-3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전국체전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매 경기 파이팅 넘치는 그들의 플레이는 도 탁구 선수단에 큰 힘을 불어넣어줬다.
비록 결승에서 만난 홈팀 대구 심인고와의 맞대결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상대팀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아쉽게 종합전적 2-4로 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였기에 그 어느때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경기대 출신으로 5년째 팀을 맡고 있는 김정수 코치와 김순기 감독교사의 지도 아래 주장 이태현을 비롯해 오희택(이상 3학년), 김민호, 손만수, 정준영, 이강혁(이상 2학년), 안준희, 이세혁, 반준석, 홍진규(이상 1학년) 등 전원 수원 곡선중 탁구부 출신 선수로 꾸려진 화홍고는 올 시즌 일궈낸 값진 준우승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내년 시즌을 위해 오늘도 방과 후 훈련에 여념이 없다.
김순기 감독과 김정수 코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 및 강화훈련 등에 힘을 써주신 강현재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주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국체전 준우승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국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경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