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알파인 스키에서 다관왕이 유력시되고 있는 이장우(오른쪽)와 김수지.
“매번 아쉽지만 멀리보고 점진할 것”
동계체전 ‘우리를 주목하라’
‘겨울철 스포츠의 축제’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오는 2월 18~21일까지 4일간 강원도 평창 및 서울, 울산, 전북 등에서 열린다. 이번 동계체전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해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등에서 자웅을 겨룬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서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등 전 종목 고른 성적을 앞세워 종합우승 12연패를 노린다. 이에 경인일보는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하는 경기도 선수 및 팀을 점검해 본다.
이번 전국동계체전 알파인 스키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수지(한체대)와 이장우(군포수리고).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기대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며 이번 동계체전에서도 다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2008년 국가대표 알파인 스키 선수로 발탁되면서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알린 김수지는 5살에 처음으로 스키를 신었던 유망주다. 단지 스키가 좋았던 그가 선수생활을 시작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스키 부츠를 신었고 이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던 김수지였지만 데뷔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잇단 우승과 국가대표 발탁의 영광도 잠시, 국가대표 선수생활 1년 만에 시합중 오른쪽 무릎인대와 연골을 다치면서 2009년 한 시즌을 그대로 쉬어야만 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자리도 다른 선수에게 내줘야만 했다.
그런 아픔을 겪었던 만큼 더욱 성장한 김수지는 2011년 다시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최근 대회전에서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2018년 평창올림픽 무대에 당당히 서는 그날까지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멀리 보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한 명의 유망주 이장우는 전국 고등부 랭킹 10위 안에 드는 평창올림픽 금메달 후보다.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그는 설원을 누비며 2018년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처음 스키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용평 리조트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슬로프와 가까워졌다. 우연히 나간 ‘신인선수대회’에서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이장우는 이후 세계 최고의 스키선수라는 꿈을 키웠다.
현재 이장우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착실히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스키 선진국인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외국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하는 등 더 넓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장우는 “매번 아쉬움이 남지만 결국에는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제포인트 랭킹 10위 안에 들어가 대한민국 대표 스키선수라는 이름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