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여자컬링팀 야심 소치올림픽 진출권 노린다
9~14일 춘천서 국가대표 선발전 나서
올림픽 포인트 획득은 경기도청 유일
한국 컬링 사상 첫 동계올림픽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해낸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진출권 획득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다.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9일부터 14일까지 강원 춘천 의암실내빙상장에서 벌어지는 2013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해 국가대표 발탁에 도전한다.
고등부와 일반부를 통틀어 2012~2013 시즌 치러진 4차례 국내 컬링대회 기록을 기준으로 상위 총 17개팀(남자부 10개, 여자부 7개)이 나서는 이번 대회의 여자부 우승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대회의 중요도가 높다.
컬링이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한국 컬링은 지난 2012년 캐나다에서 벌어진 컬링세계선수권에서 당시 국가대표였던 경기도청(전 경기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의 4강 활약에 힘입어 올림픽 진출 포인트 9점을 획득, 스웨덴(24점), 스위스(22점), 영국(스코틀랜드·21점), 캐나다(20점), 미국(17점), 러시아(11점), 덴마크(10점)에 이어 8위에 랭크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 컬링 사상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제공한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그해 대표팀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에 패하며 태극마크를 내줬지만 경북체육회가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해 한국 여자컬링의 올림픽 포인트를 획득한 팀은 경기도청이 유일하다.
경기도청팀은 대표팀 선발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 모든 사활을 걸어 반드시 동계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선발전 여자부 경기에는 경기도청을 비롯한 경북체육회, 전북도청, 성신컬링, 숭실대 등 대학·일반부 5개팀과 여고부 최강 의정부 송현고와 경북 의성여고 등 여고부 2팀까지 총 7개 팀이 라운드 로빈 방식에 이은 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표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2014년 세계선수권 진출권이 걸린 남자부에도 도컬링경기연맹과 전북컬링, 충북컬링, 강원도청, 경북체육회, 동아대, 숭실대, 의정부고, 서울체고, 춘천기계공고 등 10개 팀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를 위해 도컬링경기연맹은 지난달 한 달 간 컬링 종주국인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버논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도컬링경기연맹(남자부)과 경기도청(여자부) 합동 훈련으로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특훈을 진행했다.
특히 남녀부 각각 국내 정상급의 기량은 검증된 만큼 정신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위기 상황을 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중점적으로 펼쳤다.
정영섭 도컬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 같지만 충분히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반드시 남녀 동반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경기신문)